기아의 북미 전용 3열 SUV 텔루라이드 2세대(코드명 LQ2)의 풀체인지 테스트카가 최근 국내에서 포착되며 자동차 업계와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유튜브 채널 ‘숏카’와 여러 자동차 매체가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 인근에서 촬영한 스파이샷을 공개하며, 신형 텔루라이드의 최신 디자인과 기술적 진화를 조명했다. 오는 2025년 하반기 출시를 앞둔 이 모델은 북미 시장에서 현대 팰리세이드와 포드 익스플로러 등 경쟁 모델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다.

새로운 디자인: 스타맵 시그니처와 웅장한 존재감
신형 텔루라이드 테스트카의 전면부는 기아의 최신 디자인 언어인 ‘오퍼짓 유나이티드’와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적용된 세로형 헤드램프가 눈에 띈다. 큼직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일체형으로 설계된 주간주행등(DRL)은 독특한 그래픽으로 텔루라이드만의 강렬한 인상을 강조한다. 측면부는 기존의 박시한 실루엣을 유지하면서도 더욱 커진 차체와 탄탄한 디테일로 정통 SUV 스타일을 업그레이드했다. 휠 디자인은 EV9과 유사하면서도 차별화된 요소를 갖췄으며, 강렬한 검은색 사각 알로이 휠이 존재감을 더한다. 후면부 역시 세로형 테일램프에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반영해 볼드하고 남성적인 이미지를 완성했다. 현대 팰리세이드와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텔루라이드는 한층 더 웅장하고 개성적인 외관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도입: 지속 가능성과 성능의 조화
현재 북미에서 판매 중인 텔루라이드는 3.8리터 V6 람다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해 291마력의 강력한 출력과 최대 5,000파운드의 견인 능력을 자랑한다. 그러나 2세대 모델에서는 기아의 전동화 전략에 발맞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새롭게 추가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이 개발 중인 2.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기반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유력한 후보로, 전기모터와의 조합을 통해 약 300마력 수준의 시스템 출력을 기대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파워트레인 확장이 아니라, 성능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충족시키려는 기아의 기술 혁신 의지를 보여준다. 기존 V6 엔진도 유지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출시 일정과 시장 전망
개발명 ‘LQ2’로 알려진 신형 텔루라이드는 올해 말부터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하며, 2026년 초 북미 시장에서 본격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1세대 텔루라이드는 2019년 출시 이후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되는 등 큰 성공을 거둔 바 있어, 2세대 모델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그러나 국내 출시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기아는 텔루라이드를 북미 전용 전략 모델로 유지하며, 국내 시장에서는 모하비와 EV9으로 대형 SUV 수요를 충족할 계획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디자인과 하이브리드 모델에 매료된 국내 소비자들의 출시 요청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결론: 북미 시장 공략과 국내 팬들의 아쉬움
신형 텔루라이드 테스트카는 스타맵 시그니처 디자인과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으로 무장해 북미 준대형 SUV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남양연구소에서 포착된 테스트카는 기아의 기술력과 디자인 혁신을 엿볼 기회를 제공했지만, 국내 출시가 예정되지 않은 점은 많은 이들에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과연 텔루라이드가 국내 도로를 달릴 날이 올지, 아니면 북미 시장만의 전유물로 남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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