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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따라잡는다’던 이 회사.. 엄청난 폭로 터져나왔다

권혁재 에디터

베트남 전기차 회사 빈페스트의 설계 결함에 대한 전 엔지니어의 폭로
서스펜션 부품의 품질 문제로 사고 발생할 수 있어

익명의 전직 섀시 개발 엔지니어가 영국 BBC를 통해 빈패스트 전기차의 서스펜션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고 폭로했다. 빈패스트가 미국 시장에 판매 중이거나 판매할 예정인 전 차종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결함이라 문제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빈패스트의 대형 전기 SUV VF9. / 빈패스트

폭로의 내용은 무엇인가?

익명의 제보자는 빈패스트가 VF6와 VF7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계약한 글로벌 엔지니어링 컨실팅 회사 타타 테크놀로지스(Tata Technologies Limited)에서 근무했으며, 2022년 9월부터 전면 서스펜션 및 섀시 개발팀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그는 설계 및 테스트 단계의 일정이 매우 촉박했으며, 비용 절감을 위해 경험이 부족한 소규모 엔지니어 팀을 고용했으나 짧은 기간 동안 전임자 3명이 모두 사임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면 스트럿-너클 연결 부위가 느슨해지는 것을 발견했는데, 구조 전체가 느슨해져 바퀴가 빠질 수도 있다. 구동 장치에서 일부 브래킷은 완전히 파손돼 도로에 떨어지기도 했다”고 밝혔다. 빈패스트에 결함이 있는 부품을 재설계할 것을 권고했지만 2023년 8월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던 빈패스트는 생산을 강행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결함이 있다고 폭로된 빈패스트의 VF7. / 빈패스트

그는 레딧 게시글을 통해 전면 서스펜션의 문제를 더 상세히 기재했다. “재규어 랜드로버 차량의 경우 안전 계수를 고려해 전면 스트럿-너클의 연결 부위 수명을 15만 마일(약 24만km), 평균적인 운전자라면 30만 마일(약 48만 km)로 설정하는데 빈패스트의 경우 1만 5000~2만 5000마일(약 2만 4000~ 4만km)정도밖에 지속되지 않는다. 로어 컨트롤 암을 차체에 연결하는 부싱은 부싱 생산 경험이 없는 중국 공급업체에서 제작됐으며, 차량 수명의 약 10%만 지속된다. 55mph(약 89km/h)의 속도로 급제동하며 웅덩이를 칠 경우 너클이 부러질 수 있다”고 적었다.

또 다른 레딧 게시글을 통해서는 “전면 스트럿-너클 연결 부위의 약화가 차체로 전달되는 하중, 특히 배터리에 대한 하중 집중을 증가시키게 될 것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배터리와 차체의 연결 부위, 배터리 내부 셀이 마모되어 배터리가 과도하게 휘거나 비틀림 한계를 넘어서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피로 파괴가 빈패스트 차량의 가장 큰 문제이며 이 차량들은 실제로 오래 사용할 수 있게 설계되지 않았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러한 결함이 이전에 생산한 VF8과 VF9 모델의 일부 부품과도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빈패스트의 중형 SUV VF8. 미국에서는 해당 차량의 사고로 일가족 4명이 사망하는 일이 있었다. / 빈패스트

미국에서 발생한 빈패스트의 사망사고.. 서스펜션 문제일 가능성 있어

한편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는 지난 4월 빈패스트의 중형 전기 SUV VF8의 사고를 조사하고 있다. 주행 중 차량이 미끄러져 나무와 충돌한 후 화재가 발생해 일가족 4명이 사망한 큰 사고였다. 일각에서는 이 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조향 장치와 서스펜션의 결함으로 보고 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에는 VF8에 대한 불만 신고가 28건 접수됐으며 이 중 25건이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과 조향 장치, 또는 서스펜션 문제라고 BBC는 보도했다. 빈패스트는 현재 미국에 VF8과 VF9을 판매하고 있으며 2026년에는 폭로의 대상이었던 VF6와 VF7을 미국에 수출할 계획이었다.

한편, 익명의 제보자는 타타 테크놀로지스에서 사임하고 타타 그룹 소유의 JLR에서 컨설턴트 엔지니어로 근무를 시작했지만 해당 글을 올린 이후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제보자는 이에 항의하는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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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재 에디터
mobomtaxi@carandm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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