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실증 사업 실시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글로벌 교통약자의 도보 이동 시 불편함을 개선할 수 있는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18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시각장애인과 휠체어 이용자 등 교통약자들의 실내외 도보 이동을 보조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 솔루션 실증 사업인 ‘유니버셜 모빌리티 2.0’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교통약자를 포함한 모든 이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미래 도시 환경 및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하는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다.
유니버셜 모빌리티 2.0은 지난 2021년 8월부터 2022년 2월까지 6개월 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실시한 카 헤일링 서비스 실증 사업 ‘인에이블엘에이(EnableLA)’의 후속 프로젝트다. 인에이블에이(유니버셜 모빌리티 1.0)는 서비스 이용을 희망하는 휠체어 이용자에게 교통약자 지원교육을 받은 전문드라이버가 전용 차량을 운행해 직접 방문하고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이동시켜주는 실증 사업을 실시했다. 이를 위해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를 휠체어가 탑승 가능하도록 개조하는 등 차량을 교통약자 편의에 맞춰 투입했다.
유니버셜 모빌리티 2.0은 시각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차량 탑승 전·후 도보 이동에 어려움과 불편함을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장애인 대상 커뮤니티 및 교육 캠퍼스인 인에이블링 빌리지(Enabling Village)에서 9주간 진행되며 캠퍼스를 처음 방문하는 장애인도 부지 실내외 공간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도록 교통약자 맞춤형 경로 기반 내비게이션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들은 모바일 앱 형태로 제공되는 내비게이션을 통해 주변 위치 정보나 캠퍼스 내 목적지까지 길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특히 도보 이동의 어려움이 가장 많은 시각장애인들은 시각장애인 전용 모드를 이용해 모든 앱 기능을 오디오로 제공받고 이동 경로 위의 실시간 동적 장애물 정보도 제공 받을 수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싱가포르 장애인 복지 담당 정부기관 SG 인에이블, 시각장애인 시민단체 SAVH와 파트너십을 맺고 교통약자 도보 이동 보조 내비게이션 솔루션 개발을 위해 실내 매핑 업체 ‘맵서스’와 비디오 AI분석 업체 ‘에일리틱스’등 스타트업과 협업도 진행한다.
김혜영 현대차그룹 스마트시티추진실장(상무)는 “지난 인에이블엘에이 프로젝트를 통해 교통약자들의 이동 전 과정에서 완전한 자유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차량 이동 뿐만 아니라 탑승 전·후 도보 이동에 필요한 보조 솔루션 발굴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근본적인 이동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기관과 스타트업 등 에코 시스템 전체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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