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출시된 현대차 신형 싼타페, 타이어 크기 18~21인치로 기존 모델보다 더 커져
– 18인치 이상부터 ‘고인치 타이어’로 분류… 특히 전기차 타이어 사이즈 커져
– 배터리, 전자 장치 등 차체 내부 무거워지자 주행 능력 떨어지지 않게 보완하려는 목적도 있어
전기차 시대가 도래한 가운데 최근 출시되고 있는 자동차 타이어 사이즈가 점점 커지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차량 내부에 배터리·전자 장치 등 무거운 요소의 부품 설치 비중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타이어 크기도 커지는 추세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자동차 타이어는 바닥에 직접 닿는 부품으로, 사이즈가 클수록 바닥에 닿는 접지 면적이 넓어진다. 타이어의 면적이 클 경우 고속으로 달릴 시 지면을 더 잘 밀어낼 수 있으며 넓은 면적만큼 마찰도 잘 발생해 안정적인 제동력을 발휘할 수 있다.
자동차 타이어 휠 사이즈는 시간이 지날수록 커져 경차에도 16인치 이상 휠이 장착될 정도로 대형 휠이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업계에서는 18인치 이상부터 고인치 타이어로 분류하는데, 순수 전기차인 현대차 아이오닉5·6, 기아 EV9 등의 차량들도 모두 최대 20~21인치 고인치 타이어를 장착하고 있다. 수입차 역시 마찬가지로 타이어 사이즈가 커지고 있다. 최근 공개된 포르셰 카이엔 부분 변경 신차도 이전 모델과 비교해 기본 타이어 크기가 19인치에서 20인치로 커졌다.
타이어 크기가 커진 이유로는 도로 사정이 좋아진 점도 한몫한다. 비포장도로 개선 작업이 이뤄지면서 포장도로 보급률이 올라가 다소 큰 사이즈의 휠을 장착하더라도 불규칙한 노면으로 인해 타이어의 파손 가능성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국내 도로 포장률은 전국을 기준으로 90%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주행이 가능한 대부분의 도로는 비교적 고른 노면 상태를 보인다. 소비자들은 점점 개선되고 있는 도로 환경에 맞춰 타이어 사이즈 선택도 취향에 맞게 고르게 된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큰 타이어를 장착할 경우 승차감이 저하된다는 평을 내리기도 한다. 접지면이 넓어지며 더 큰 힘을 쓰게 되는 만큼 연료 효율성이 떨어지고 커진 타이어가 바닥의 충격을 그대로 전달받기 때문에 승차감이 좋지 못하다는 게 이유다.
하지만 이런 부분도 기술의 발전으로 점점 개선되는 추세다. 서스펜션 기술의 발전으로 타이어 사이즈가 커져도 비교적 쾌적한 승차감을 유지할 수 있다. 또 업계에서는 감쇠력을 적절하게 조절해 요철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전자 제어 서스펜션 기술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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