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kWh 배터리 탑재해 1회 충전 시 460km 주행 가능해
르노코리아가 순수 전기 SUV ‘세닉 E-Tech 100% 일렉트릭(이하 세닉 E-Tech)’의 사전 예약을 27일부터 시작한다. 해당 모델은 오는 8월 국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며, 프랑스 두에 공장에서 생산해 올해 총 999대가 수입된다.

사전 예약에 앞서 르노코리아는 지난 5월 26일부터 한 달간 ‘세닉 E-Tech 웨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이 기간 동안 약 4천 명의 고객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 중 54%가 30~40대로 나타나 전동화 모델에 대한 젊은층의 관심이 높게 집계됐다.
세닉 E-Tech는 르노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AmpR 미디움(Medium)’을 기반으로 한다. 이 플랫폼은 르노의 전기차 전문 자회사 암페어가 개발했으며, 비교적 가벼운 1855kg 수준의 차체에 전기 모터를 결합해 일상 주행에 적합한 성능을 갖췄다. 구동계는 최고 출력 160kW(218마력), 최대 토크 300Nm(약 30.6kg.m)을 발휘한다.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의 87kWh 용량 고성능 NCM 배터리를 탑재해 국토교통부 인증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460km를 주행할 수 있다. 130kW 출력의 급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20%에서 80%까지 약 34분 안에 충전이 가능하다.

주행 중 정숙성은 ‘스마트 코쿤(Smart Cocoon)’ 기술을 통해 강화됐다. 차체 하부와 배터리 케이스 사이에 흡음 성능을 높인 감쇠 폼을 삽입해 주행 시 유입되는 외부 소음과 진동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화재나 사고 발생 시 대응을 위한 안전 기술도 탑재됐다. 프랑스 소방당국과 협력해 개발한 ‘파이어맨 액세스(Fireman Access)’는 배터리에 직접 물을 분사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고, 사고 시 에어백 전개와 동시에 고전압 전류를 차단하는 ‘파이로 스위치(Pyro Switch)’도 포함됐다.
공간 구성은 평평한 바닥 구조를 바탕으로 실내 거주성 향상에 집중했다. 2열은 278mm의 무릎 공간과 884mm의 헤드룸을 확보해 중형 SUV 수준의 공간을 제공하며, 패밀리카 수요도 고려한 설계다. 파노라믹 선루프는 솔라베이(Solarbay) 기술이 적용돼 투명도를 단계별로 조절할 수 있다. 선루프는 전자동으로 제어되며, 수동 블라인드 없이도 햇빛 유입량을 조절할 수 있다.

테크노, 테크노 플러스, 아이코닉 등 3개의 트림으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개별 소비세 및 친환경차 세제 혜택 적용 후 기준 ▲테크노 5159~5290만 원 ▲테크노 플러스 5490~5790만 원 ▲아이코닉 5950~6250만 원이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적용하면 서울시 기준으로 약 480만 원 정도 가격이 낮아질 예정이다.
사전 예약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전국 르노코리아 전시장 및 홈페이지, 엔젤 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