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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3점식 안전벨트 도입 66년만에… OTA로 업데이트하는 안전벨트 내놓는다

권혁재 에디터 조회수  

내년 출시 예정인 미드 사이즈 전기 SUV EX60에 최초 적용 예정

볼보가 1959년 3점식 벨트를 최초로 도입한 지 66년만에 새로운 안전벨트를 적용한다. ‘멀티 어댑티브 세이프티 벨트(Multi-Adaptive Safety Belt)’라고 명명한 해당 안전벨트는 내년에 출시될 중형 전기 SUV인 EX60에 최초로 적용될 예정이다.

볼보가 내년 적용할 멀티 어댑티브 세이프티 벨트의 부품들. / 볼보

멀티 어댑티브 세이프티 벨트는 승객의 체형과 자세, 사고 시 차량의 움직임, 충돌 방향과 속도 등을 종합적으로 인식해 상황에 맞게 스스로 벨트의 장력을 조절하는 시스템이다. 기존 안전벨트가 동일한 방식으로 모든 탑승자에게 작동하는 것과 달리, 이 벨트는 탑승자의 키, 체중, 체형, 좌석 위치, 충돌 특성 등을 분석한 뒤, 그에 맞는 최적의 벨트로 세팅한다.

볼보는 이 기술을 통해 기존의 고정된 세 가지 로드-리미터 단계를 11가지 이상의 프로필로 확장했다. 로드-리미터는 충돌 시 벨트에 걸리는 힘을 제한하는 기능인데, 신체 조건이나 사고 양상에 따라 적절하게 설정하지 않으면 오히려 부상을 유발할 수 있다. 볼보의 시스템은 초당 수천 건의 데이터를 처리해 가장 적합한 벨트 장력을 자동 적용한다. 볼보는 이 과정이 눈을 깜빡이는 시간보다 빠르게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멀티 어댑티브 세이프티 벨트의 작동 예시. / 볼보

예를 들어, 체격이 큰 성인이 고속으로 충돌하는 상황에서는 머리 부상 위험을 낮추기 위해 벨트를 강하게 조인다. 반대로, 어린이처럼 체형이 작은 승객이 저속 충돌 상황에 놓이면 부상을 줄이기 위해 벨트의 압력을 완화한다. 이처럼 벨트는 승객과 상황에 따르게 세밀하게 작동한다.

해당 벨트는 차량 내외부의 센서와 탑승자 감지 시스템, 에어백,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연결돼 통합 작동하며,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새로운 충돌 유형에 대응하거나 알고리즘 개선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실제 사고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반영해 벨트 기능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볼보는 자사 데이터베이스에 축적된 약 8만 건 이상의 실제 사고 정보를 기반으로 이번 기술을 개발했다.

볼보 세이프티 센터. / 볼보

오사 하글룬드 볼보카즈 세이프티센터장은 “멀티 어댑티브 세이프티 벨트는 3점식 벨트 이후 가장 큰 혁신”이라며 “실시간 정보를 바탕으로 작동하는 능동형 안전장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기술은 수백만 명의 생명을 보호하겠다는 볼보의 오랜 목표를 한 단계 진전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볼보는 내년에 출시하는 중형 전기 SUV EX60을 시작으로 향후 자사 전기차 전반에 해당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번 기술은 볼보가 2019년부터 추진해온 ‘E.V.A.(Equal Vehicles for All)’ 프로젝트와 궤를 같이 한다. 해당 프로젝트는 기존 충돌 실험이 주로 평균 체격의 남성 기준으로 설계된 점에 문제의식을 갖고, 여성, 어린이, 고령자 등 다양한 신체 조건을 반영하는 것이 목표다. 볼보는 이를 통해 전기차 시대에 적합한 ‘스마트 안전 기술’의 새로운 기준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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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재 에디터
mobomtaxi@carandm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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