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을 KGM으로 바꾼 것은 잘 한 일이었을까?… KG 모빌리티 입장내놨다

KG 모빌리티, 사명 변경 이후 소비자 관심도와 호감도 크게 증가했다고 밝혀

KG 모빌리티(이하 KGM)가 사명 변경 이후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긍정적으로 전환됐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KGM은 사명을 바꾼 이후 약 2년 동안 온라인 정보량이 이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며 대중의 주목도를 높였다.

분석 기간은 사명 변경 이후 약 2년(788일)으로, 이 기간 KGM 관련 온라인 정보량은 총 134만 1461건에 달했다. 이는 쌍용자동차 시절 66만 6257건에 비해 101.3% 증가한 수치다. 감성 분석에서도 긍정률은 75.14%, 부정률은 3.47%로, 순호감도는 71.67%를 기록했다. 이는 사명 변경 이전 대비 약 3배(48.96%P) 상승한 수치다.

KGM은 이 같은 변화를 브랜드 체질 개선과 전략적 혁신의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2023년 사명을 새롭게 정한 뒤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공식화하며, 전동화, 자율주행, AI 기술,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전기차 전용 플랫폼 등 차세대 기술 분야에 집중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Enjoy with Confidence’라는 슬로건과 ‘Practical Creativity’라는 브랜드 전략도 함께 공개하며 브랜드 이미지 변화에 박차를 가해왔다.

기업 내부의 전략 변화는 수출 실적에서도 일부 반영됐다. KGM은 지난해 총 6만 2378대의 수출을 기록했으며, 이는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 실적이다. 수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38%로, KG그룹에 편입되기 전과 비교해 흑자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이는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함께 해외 시장에서의 반응도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주요 수출 시장을 직접 방문하며 현지 딜러들과 마케팅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제품 론칭과 시승 행사에도 참여해 실질적인 브랜드 신뢰 구축에 힘쓰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를 노리고 있다.

KGM은 자체 분석을 통해 브랜드 변화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단기적인 관심에 그치지 않고 긍정적인 인식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브랜드 관계자는 “변화된 전략이 소비자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기술 개발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GM은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자동차 제조사 중 하나다. 1954년 하동환자동차제작소로 출발해 1977년 동아자동차, 1988년 쌍용자동차를 거쳤으며, 2022년 KG그룹에 편입됐다. 이후 2023년 현재의 KG 모빌리티로 사명을 변경하며 새 출발을 알렸다. KGM은 70년이 넘는 업력 속에서 여러 차례 변화를 겪었지만, 이번 사명 변경과 함께 진행된 브랜드 전략이 긍정적 효과를 내면서 또 한 번의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