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 테슬라 이사회가 일론 머스크 후임 물색중이라 보도
테슬라 이사회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후임을 물색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과 모터트렌드 등 외신은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이사회의 내부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잠재적 후계자를 찾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 이사회는 머스크가 테슬라 CEO 역할에서 완전히 물러나지 않더라도, 그의 리더십을 대체하거나 분산시킬 수 있는 인물을 찾고 있다. 이사회는 테슬라의 중장기적 성장 전략과 기업 안정성을 고려해 머스크 외의 리더십 체계를 구축할 필요성을 인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와 일론 머스크는 이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지만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로 인해 테슬라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명백히 반증하는 보도라고 볼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 초기부터 시작된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와 발언 등으로 인해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반(反) 테슬라 운동이 벌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지난 1분기 테슬라의 매출은 71%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는 올해 들어 25% 넘게 하락했다.
머스크는 현재 테슬라 외에도 스페이스X, 뉴럴링크, X.AI, 그리고 트위터를 인수한 뒤 개편한 X 등 여러 기업을 이끌고 있다. 다양한 사업을 동시에 운영하는 과정에서 머스크의 테슬라 내 집중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최근 들어 인공지능 및 소셜미디어 관련 프로젝트에 시간과 자원을 더 많이 투자하면서, 테슬라의 일상적인 경영에서 점차 거리를 두는 모습이 관측되고 있다.

한편 CNN은 지난 4월 30일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일론 머스크가 사실상 고별 인사를 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D.C. 관계자들에 따르면 머스크는 올해 들어 정부효율부 관련 회의 참석을 중단했고, 주요 정책 문건 검토에서도 이름을 뺐다. 결국 이날 회의에서 머스크는 “트럼프 내각과 함께 일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말하며 자리에서 물러날 뜻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테슬라 이사회가 머스크에게 회사 경영에 더 집중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만큼, 향후 그가 다시 테슬라 경영 전면에 나설지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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