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전기 중형 세단 아우디 A6 e-트론, 환경부 인증 절차 밟고 있어
해외에서는 내연기관 신형 A6 공개… 이르면 올해 국내에서 만날 수도
아우디의 전기 중형 세단 A6 e-트론이 환경부 인증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세대로 진화한 신형 A6는 내연기관 모델과 전동화 모델인 e-트론으로 나뉘는데, 환경부 인증을 받고 있는 차량은 전기차 모델인 A6 e-트론이다.

환경부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시스템(이하 KENCIS)에는 15일에 A6 e-트론의 인증이 완료됐다고 기재됐다. 아우디가 처음으로 인증 받은 모델은 퍼포먼스 사양으로 후륜에만 전기 모터가 적용되는 기본형 사양이다. 지난해 11월에 인증을 받은 적이 있으며, 국내에서 위장막을 쓰고 테스트 중인 것이 발견되기도 했지만 올해 다시 인증을 받은 것이다.
A6 e-트론은 얼마 전 한국 시장에 출시한 Q6 e-트론과 동일한 PPE 플랫폼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100kWh의 삼원계 배터리가 장착된다. 800볼트 아키텍처를 적용해 잔여 배터리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데 21분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간이 소요된다. 지난해 11월 인증 당시에는 상온 복합 기준 1회 충전 시 469km를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인증 받았지만 이번 인증에서는 주행거리가 명시되지 않았다.

전면부 디자인은 Q6 e-트론과 유사하게 DRL과 헤드램프를 분리한 모습이며, A6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A7과 비슷한 패스트백 디자인을 취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트림은 Q6와 마찬가지로 퍼포먼스와 듀얼 모터 사양인 콰트로, 고성능 사양인 S6 e-트론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아우디는 15일 내연기관 모델의 9세대 A6를 글로벌 공개했다. 전기차는 짝수로, 내연기관 모델은 홀수로 나누던 명명법을 철회하면서 내연기관 모델 역시 A6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됐다.

아우디는 신형 A6가 0.23cd의 공기 저항 계수와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최적의 효율성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신형 A6에 적용된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 ‘MHEV 플러스’는 저속 주행이나 관성 주행 시 전기 모터만으로 차량을 구동할 수 있으며, 높은 출력이 요구될 경우 최대 24마력, 230Nm의 출력을 지원한다.
파워트레인은 ▲4기통 TFSI 전륜구동 ▲4기통 TDI 전륜구동 ▲4기통 TDI 콰트로 ▲V6 TFSI 콰트로 등으로 구성되며, 옵션으로는 에어 서스펜션과 사륜 조향 시스템 등이 제공된다. 유럽에서는 4월부터 주문을 받고, 여름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이르면 올해 안에 내연기관 신형 A6를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며, 9세대 A6의 연내 출시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지난해 수입차 시장에서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가 각각 판매 1위와 2위를 기록할 만큼, 국내에서는 수입 중형 세단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다. 만약 아우디코리아가 A6 e-트론에 이어 내연기관 신형 A6까지 올해 출시할 경우, 수입 중형 세단 시장에 적잖은 변화를 불러올 가능성도 있다.
아우디코리아는 올해 초 신년 발표를 통해 Q6 e-트론과 A6 e-트론 등 2종의 전기차와 Q5, A5 등 2종의 내연기관 모델을 출시한다고 공개한 바 있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