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3보다 약 100만 원 더 비싸… 기아 전기 세단 EV4 계약 돌입

EV3와 동일한 배터리 패키지로 출시… 최저 50만 원에서 150만 원가량 차이 나

기아가 자사의 첫 번째 전동화 세단 ‘더 기아 EV4’(이하 EV4)의 사양과 가격을 11일 공개하고 계약을 시작한다. EV4는 기아가 E-GMP 플랫폼을 활용해 국내 시장에 선보이는 네 번째 전용 전기차다.

EV4의 가격은 전기차 세제 혜택 적용 전 기준으로 스탠다드 모델 ▲에어 4192만 원 ▲어스 4669만 원 ▲GT 라인 4783만 원, 롱 레인지 모델 ▲에어 4629만 원 ▲어스 5104만 원 ▲GT 라인 5219만 원이다. (개별소비세 3.5% 적용 기준) 보조금을 반영하면 실제 구매 가격은 스탠다드 모델 3400만 원대, 롱 레인지 모델 3800만 원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같은 전륜구동형 E-GMP 플랫폼을 활용하는 EV3와 비교하면 EV4의 가격이 100만 원 가량 높다. 세제 혜택 적용 전 기준 EV3의 스탠다드 에어 사양은 4144만 원으로 같은 사양의 EV4보다 48만 원 저렴하며, 롱 레인지 GT 라인은 5077만 원으로 EV4보다 142만 원 저렴하다. 다만 EV4가 같은 배터리와 전기 모터 사양에도 약 30km 이상 주행 거리가 길어 조금 더 많은 보조금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기아는 EV4 구매 고객을 위한 다양한 혜택도 마련했다. 상반기 출고 고객 중 ‘K-Value’ 유예형 할부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경우 ▲3.9% 특별 금리(36개월) ▲3년 60% 잔존가치 보장 ▲배터리 라이프 케어 솔루션 3년 무상 제공 ▲배터리 관리 목표 달성 리워드 200만 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충전 및 차량 관리, 중고차 가격 보장 등의 서비스를 포함한 ‘e-라이프 패키지’도 운영된다.

EV4는 81.4kWh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과 58.3kWh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 모델로 출시된다. 산업부 인증 기준으로 2WD 롱레인지 모델의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533km, 스탠다드 모델은 382km다. 350kW급 초급속 충전 시 배터리 충전량 10%에서 80%까지 채우는 데 롱레인지 모델은 약 31분, 스탠다드 모델은 약 29분이 걸린다.

EV4는 공기역학적 설계를 통해 공기저항계수 0.23을 기록했다. 내부에는 기아 AI 어시스턴트를 비롯해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유튜브 등 OTT 스트리밍이 가능한 ‘스트리밍 프리미엄’ 서비스가 적용됐다. 또한 NBA 및 KBO 프로야구 구단별 테마를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에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안전·편의 사양으로는 ▲고속 충전이 가능한 100W C타입 USB 충전 단자 ▲빌트인 캠 2 플러스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 ▲전방 충돌방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서라운드 뷰 모니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등이 탑재됐다.

외장 색상은 신규 색상 모닝 헤이즈, 마그마 레드를 포함해 총 8가지, 실내 색상은 블랙, 브라운, 그레이, GT 라인 전용 블랙&화이트 등 4가지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