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혼다의 자회사 되는 방안에 대해 끝내 거부… 협상 결렬
혼다와 닛산이 600억 달러 규모의 잠재적 합병 논의를 공식적으로 종료했다. 이에 따라 닛산이 대주주로 있는 미쓰비시와의 3자 협력 계획도 취소됐다. 하지만 혼다와 닛산은 전동화 및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는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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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와 닛산은 공동 지주회사를 설립한 뒤 두 회사를 자회사로 편입해 독립적인 경영을 유지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MOU 체결 과정에서 혼다가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닛산에 대규모 구조조정을 요구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닛산이 구조조정안을 제시했지만, 혼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결국 혼다는 닛산을 자회사로 편입해 체질을 개선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닛산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협상은 최종 결렬됐다.
닛산은 합병이 무산된 후 폭스콘 등 새로운 파트너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닛산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자동차 시장에서 신속한 의사 결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전동화 시대에 맞춰 유연한 경영 전략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정권이 인근 국가에서 수입되는 품목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이러한 정책이 닛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닛산이 적절한 파트너를 찾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폭스콘은 닛산 인수 계획이 없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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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와 닛산의 합병 MOU 체결 소식은 국내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일본의 대표적인 자동차 기업인 두 회사가 미쓰비시와 함께 합병할 경우, 연간 글로벌 판매량이 800만 대를 넘어 현대자동차그룹을 제치고 세계 3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합병이 최종 결렬되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은 당분간 글로벌 판매량 3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혼다, 닛산, 미쓰비시는 3자 협력 논의가 중단됐지만, 전동화 및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는 협력을 계속할 방침이다. 특히,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공동 연구와 기술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는 합병 MOU와 관계없이 지난해 8월 1일 체결된 MOU에도 명시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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