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가격은 3750만 원으로 렉스턴 스포츠 대비 가격 높은 편
기아가 픽업 트럭인 ‘더 기아 타스만’을 공개하고 2월 13일부터 국내 계약을 시작한다. 타스만은 지난해 10월 제다 국제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국내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아는 타스만이 픽업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스만은 ▲다이내믹 ▲어드벤처 ▲익스트림 등 세 가지 트림으로 구성되며, 오프로드 주행에 특화된 ▲X-Pro 모델도 별도로 제공된다. 가격은 다이내믹 3750만 원, 어드벤처 4110만 원, 익스트림 4490만 원이며, X-Pro는 5240만 원이다. 이와 비슷한 크기를 갖춘 픽업 트럭인 KG 모빌리티 렉스턴 스포츠 칸의 가격은 3172만 원부터 3734만 원 수준으로 이보다는 더 높은 가격으로 출시됐다.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2.5 터보 엔진에 8단 자동 변속기를 조합해 최고 출력 281마력, 최대 토크 43.0kgf·m를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8.6km/ℓ(17인치 휠, 2WD 기준)다. 최대 견인 능력은 3.5톤으로, 견인 중량에 따라 변속 패턴을 변경하는 토우 모드도 적용됐다. 이외에도 타스만은 800mm 깊이의 물을 시속 7km로 주파할 수 있는 도하 능력을 갖췄다.
차량에는 샌드, 머드, 스노우 등의 터레인 모드와 자동으로 노면을 판단하는 오토 터레인 모드가 적용돼 다양한 주행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X-Pro 모델은 기본 4WD 모델보다 28mm 높은 252mm의 최저 지상고를 확보했으며, 올-터레인 타이어를 장착해 험로 주행 성능을 강화했다. 또한, 전자식 차동기어 잠금장치, 락 모드, 그라운드 뷰 모니터 등 오프로드 특화 사양도 추가됐다.
특히 호주와 중동 등 해외 시장 공략을 목표로 개발한 만큼 최대 3500kg까지 견인할 수 있는 토잉 성능을 갖췄다. 견인 중량에 따라 변속 패턴을 차별화하는 토우(tow) 모드로 승차감 및 변속감, 연료 소비 효율을 최적화한다.
디자인 측면에서 타스만은 전면부의 타이거 페이스와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준다. 측면부는 견고한 차체 형상을 강조했으며, 후면에는 코너 스텝과 펜더에 위치한 사이드 스토리지를 추가해 실용성을 높였다. 적재 공간은 길이 1,512mm, 너비 1,572mm, 높이 540mm로 약 1,173ℓ의 적재 용량을 제공한다. 최대 적재 중량은 700kg으로 경쟁 상대인 KG 모빌리티 렉스턴 스포츠 칸과 동일하다. 기아는 적재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스포츠 바, 베드 커버, 슬라이딩 베드 등 순정 커스터마이징 상품도 운영할 계획이다.
실내는 ccNC 기반의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와 하만/카돈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듀얼 타입 무선 충전 시스템 등 다양한 편의 사양이 적용됐다. 특히 2열에는 동급 최초로 슬라이딩 연동 리클라이닝 시트를 탑재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도어는 최대 80도까지 열 수 있는 와이드 오픈 힌지로 설계됐고, 시트를 들어 올리면 29ℓ의 대용량 트레이가 나타나 수납 편의성도 강화됐다.
타스만에는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다양한 첨단 사양도 포함됐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후방 주차 충돌 방지 보조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적용됐으며, 빌트인 캠 2 플러스, 디지털 키 2,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등도 제공된다. 또한, 기아 최초로 실내 지문 인증 시스템이 탑재됐다.
기아는 타스만 구매 고객을 위해 다양한 혜택과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올해 6월까지 출고하는 개인 및 개인사업자 고객에게는 1년간 이자만 납입하고 이후 2년간 원리금을 상환하는 거치형 할부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3월 내 계약 고객에게는 10만 원 상당의 계약금 쿠폰도 지급한다. 또한, 2월 말 리뉴얼 예정인 기아샵에서는 순정 커스터마이징 상품을 구입하고 오토큐 네트워크를 통해 장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아는 오는 4월 서울모빌리티쇼에서 타스만 전용 전시존을 마련해 커스터마이징 용품을 공개하고, 험로 주행과 캠핑을 결합한 체험 프로그램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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