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트랜스타 단종 이후 25년만에 버스 제작하게 돼
골리앗을 삼키려던 다윗이 결국 골리앗의 품에 안기게 되었다. 과거 쌍용자동차를 삼키려다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한 에디슨모터스의 이야기다.
KG모빌리티는 에디슨모터스가 25일 창원지방법원에서 개최된 회생계획안 심리 및 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에서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안에 대한 인가가 선고 됐다고 밝혔다. 관계인집회에서는 회생담보권자조의 100%, 회생채권자조의 74.19%가 회생계획안에 동의하며 법정 가결 요건을 상회하는 동의율로 가결됐다.
이로써 에디슨모터스는 지난 2022년 11월 회생절차를 신청한 이래 약 10개월 만에 회생절차를 조기 종결 지으며 KG그룹의 계열사가 됐다.
KG모빌리티는 에디슨모터스가 향후 회생계획에 따라 회생채무변제, 감자 및 출자전환 등 회생계획을 충실히 이행함으로써 회사의 재무 건전성과 자본구조가 크게 개선되는 것은 물론 경영 활동도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G모빌리티는 이에 앞서 지난 5월과 8월 2차례에 걸쳐 에디슨모터스의 원활한 생산 활동 지원을 위해 긴급 운영 자금을 지원한 바 있으며,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직접 에디슨모터스 공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는 한편 관련 조직 정비와 함께 에디슨모터스의 사명을 KGM 커머셜로 결정하는 등 발 빠른 경영정상화 행보를 시작한 바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경영 정상화 방안으로 ▲중형 버스와 대형 시외 버스 등으로 제품 라인업 확대 ▲KG모빌리티와의 연구개발 및 구매소싱 분야의 협업 강화 ▲효율성 증대 통한 수익성 개선 ▲글로벌 시장 확대로 판매 물량 증대 등을 중점으로 추진해 친환경 종합 상용차 회사로 성장 발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KG모빌리티는 지난 21일 미래 발전 전략 기자간담회를 갖고 KGM 커머셜 출범을 통해 현재의 SUV 승용 중심에서 상용차 라인업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전력과 함께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를 실현해 사용자들에게 One Stop Mobility Service를 제공하는 등 사용자 중심의 모빌리티 환경을 구성해 나간다는 비전을 밝힌 바 있다.
이로서 KG모빌리티는 전신인 쌍용자동차의 트랜스타 이후로 무려 25년만에 버스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KG모빌리티는 “에디슨모터스 인수는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의 성장발전을 위한 신규사업 모색의 일환으로 지난 4월에는 특장법인인 KG S&C를 출범한 바 있으며, 중고차사업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며, “KG모빌리티와의 연구 개발 및 구매소싱 분야 등 협력 강화를 통해 에디슨모터스를 명실공히 친환경 종합 사용차 회사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에디슨모터스는 지난 21년 쌍용자동차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되었다. 규모가 훨씬 큰 회사의 인수에 나서는 모습에 ‘다윗과 골리앗’으로 비견되기도 했지만 결국 22년 인수 잔금을 납입하지 않아 인수합병 계약이 해지됐다. 이후 쌍용자동차 인수 과정에서 주가조작 등의 혐의를 받으며 관련인들이 구속되고 지난해 11월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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