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중형 전기SUV 토레스 EVX, 2백만 원 인하 가격으로 출시

권혁재 에디터 2023.09.20

사전계약 가격보다 최대 2백만 원 인하, 전국 어디서든 3천만 원 대 구매 가능할 것으로 예상

KG모빌리티가 중형 전기 SUV 모델 토레스 EVX를 출시했다. 침체기에 접어든 전기 자동차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서 가격 역시 사전계약 당시보다 최대 2백만 원 인하한 가격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토레스 EVX는 내연기관 모델에서 계승한 정통 SUV의 강인한 스타일에 전동화 모델 특유의 미래 지향적인 스타일을 가미했다. 이미 지난 3월 서울모빌리티쇼를 통해 대중에게 차량명과 디자인을 공개하고 사전계약을 진행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특히 BYD와 협력하여 장착한 리튬 인산철 배터리로 리튬 이온 삼원계 배터리를 장착한 경쟁 전기차 대비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들고 나왔다.

그 결과 엔트리 트림부터 ADAS와 커넥티비티 내비게이션 등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사양을 대거 기본 적용하면서도 ▲E5 4750만 원 ▲E7 4960만 원으로 최종 확정했다. 이는 사전계약 당시 밝힌 4850~5200만 원보다 최대 2백만 원 가량 인하한 가격으로 환경부 보조금과 지자체별 보조금을 받으면 전국 모든 곳에서 3천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내연기관을 탑재한 중형 SUV와 비슷한 수준이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사전계약 보다 가격을 낮춰 결정한 경우는 국내에서 찾아 보기 드문 사례로 전기차의 대중화 및 보급 확대, 내년도 보조금 인하를 고려하여 결정했다”고 밝혔다.

KG모빌리티는 리튬 인산철 배터리의 겨울철 주행 가능 거리 저하에 대한 이슈를 의식한 듯 온라인 쇼케이스를 통해 실험을 선보였다. 구독자 수 114만 명의 공대생 실험 채널 ‘긱블(Geekble)’과 협업을 통해 토레스 EVX의 리튬 인산철 배터리로 상온과 영하 7도의 저온 환경에서 V2L을 활용한 다양한 전기기기 사용 실험을 진행한 것이다.

토레스 EVX는 영하에서 작동하는 경쟁사들의 배터리 열관리 시스템과 달리 영상 8℃부터 열관리를 시작해 겨울철에도 최적의 배터리 성능을 유지하고 배터리의 열화로 인한 내구성 저하를 방지해 주는 시스템을 적용했다.

토레스 EVX에는 73.4kWh의 리튬 인산철 배터리가 탑재되어 있으며 18인치 타이어 기준 1회 충전 시 433km를 주행 거리를 인증 받았다. BYD와 협력하여 최적화된 BMS(Battery Management System) 설계를 진행했으며 전기차 배터리의 일반적인 제작 단계는 셀-모듈-팩 공정을 통해 제작하는 반면, 셀투팩(Cell To Pack)공법으로 단위 면적당 에너지 밀도를 20%까지 증대해 주행거리를 향상 시켰다. 셀을 촘촘하게 적재하고 셀과 팩간의 접합상태 보강 등 외부 충격에 강한 배터리 팩 설계로 효율 및 내구성이 뛰어나 10년/100만km라는 압도적인 국내 최장의 보증기간을 제공한다.

152.2kW 전륜 구동 모터와 최적의 토크 튜잉을 한 감속기를 통해 최고 출력 207마력(ps)과 최대 토크 34.6kgf.m의 동력 성능을 자랑한다. 이는 내연기관의 토레스에 비해 최고 출력은 약 22%, 최대 토크는 21% 가량 상승한 것이다. 컴포트, 스포츠, 에코, 윈터 등 4가지 주행모드를 제공하기도 한다.

회생제동 시스템은 3단계로 조절이 가능하며 도로여건, 전방차량, 과속카메라 등에 따라 회생제동 단계를 알아서 조절하는 스마트 회생제동 시스템도 탑재되어 있다. 더불어 아웃도어 및 레저 활동에 필요한 실외 V2L 커넥터를 기본 적용해 최대 3.5kW의 소비 전력을 배터리 용량 20%수준까지 사용 가능하다.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포함한 주행안전 보조시스템을 대거 적용했다. 차량의 주변 상황을 전/후측방 4개의 레이더를 통해 스스로 360도 주변환경을 인식하고 능동적으로 차량을 제어하여 사고를 미연예 예방할 수 있도록 4코너 BSD(Blind Spot Detection)시스템을 적용했다. 이외에도 속도 제한 표지판을 시각적으로 인식하여 속도를 넘지 않도록 경고하고 보조하는 △지능형 차량 속도 제어 기능, 고속도로에서 방향 지시등 작동으로 차선을 안전하게 자동 변경 시켜주는 △자동 차선 변경 기능 등을 포함해 총 24개의 ADAS기능을 탑재했다.

이 밖에도 전기차 최고 수준인 8개의 에어백과 차체의 81%에 고장력 강판(340Mpa 이상)을 사용하였으며 초고장력 강판(590Mpa 이상)은 47%에 달한다.

12.3인치의 대화면 계기판과 12.3인치 인포콘 센터 디스플레이를 연결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주행 정보와 차량 운행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직관적으로 구성했다. 커넥티드카 시스템 인포콘(INFOCONN)서비스를 5년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등 스마트 미러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디지털 키 시스템은 스마트키 없이 스마트폰이나 NFC 카드를 통해 차량 도어 열림/잠금 및 시동, 주행 등이 가능하며 △오토 도어 열림/잠금 △비상경보 △트렁크 열림 등의 원격 제어도 가능하다. 주 사용자에 한하여 디지털 키 공유도 가능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토레스 EVX의 외장 색상은 ▲라떼 그레이지 ▲그랜드 화이트 ▲아이언 메탈 ▲플래티넘 그레이 ▲포레스트 그린 ▲댄디 블루 ▲스페이스 블랙 등 원톤 7가지와 댄디 블루, 스페이스 블랙을 제외한 5가지의 투톤 색상이 있다. 인조 가죽시트와 천연 가죽시트 등으로 구성된 내장 색상은 ▲그레이 투톤 ▲블랙 중 선택이 가능하다.

KG모빌리티는 토레스 EVX 출시 전(~9/19) 사전계약 고객이 연내에 차량을 출고하면 20만 원 상당의 충전권을, 지난 3월 서울모빌리티쇼 기간 계약한 고객 중 300명을 추첨해 픽업&딜리버리 충전 서비스권(2회)도 제공하며, 출시 후(9/20~)계약 고객도 연내 출고하면 10만 원 상당의 충전권을 제공한다.

김범석 KG 모빌리티 마케팅사업부 상무는 “소비자가 KG모빌리티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KG모빌리티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부단한 고심 끝에 개발 방향을 결정했다”며 “KG모빌리티만 제시할 수 있는 가장 SUV다운 전기차 개발에 역점을 두었다”고 개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토레스 EVX는 국내 어떤 전기차보다 가장 SUV다운 디자인, 용도성, 안전성을 갖추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해 국내 출시된 전기차 중 가장 경쟁력이 있고 고객 접근성이 우수하다”며 상품성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