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레스 전기차’ 토레스와 디자인이 완전히 다르다… 다른 차 같다

권혁재 에디터 2023.07.31

KG모빌리티 ‘전기차 ‘토레스 EVX’ 9월 출시… 420km 이상 주행 가능

KG모빌리티가 토레스의 100% 전기차 모델인 토레스 EVX를 오는 9월 출시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홍보에 나섰다. 지난 3월 서울모빌리티쇼를 통해 프로토 타입을 대중에게 공개한 지 6개월 만이다.

토레스 EVX는 지난 해 7월 최초 공개 이후 KG모빌리티(쌍용차 포함) 창사 이래 최단기 누적판매 5만대를 돌파한 스테디셀러 토레스를 바탕으로 만든 전기차다. 내연기관 모델 대비 단순하면서도 강인한 인상을 줄 수 있도록 디자인을 손 본 것이 특징이다. 수평형의 LED 주간주행등을 통해 웰컴 라이트 등 최신형 자동차의 감성을 담았다. 그러면서 전조등은 범퍼 양 끝 하단으로 내려간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전기차 모델 답게 전면부 에어 인테이크의 면적을 줄이면서 내연기관의 투톤 색상이 아닌 원톤으로 통일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스키드 플레이트와 견인 고리 등을 형상화한 디자인 요소는 기존 모델과 다른 형태로 디자인되어 적용되었으며 이로 인해 시각적으로 강인한 인상을 남긴다.

운전석 뒷바퀴 위에 자리 잡았던 주유구 대신 앞바퀴 위로 충전구가 옮겨 온 것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후면 주차를 주로 하는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불편하다는 소비자의 소리가 나올 수도 있겠다. 휠 디자인도 공력 효율성을 위해 개폐율이 적은 휠로 바뀌었다. 단순한 디자인 형태지만 스틸 느낌이 나는 휠의 재질과 검은색 테두리가 묵직하면서도 강인한 인상을 준다. C필러의 기존 알루미늄 형태의 장식은 블랙 하이그로시로 바뀌었다.

후면부의 디자인 변화는 그렇게 크지 않다. 스키드 플레이트 디자인이 전면부와 마찬가지로 내연기관 모델 대비 짧아진 것이 특징이며 테일램프의 디자인을 태극기의 ‘건곤감리’ 중 ‘곤’을 형상화해서 새롭게 디자인했다. 기존에는 테일램프 내에 후진등과 방향지시등이 클리어 램프 형태로 들어가 있었으나 후진등은 범퍼 하단으로 이식된 것으로 예상된다.

인테리어 디자인의 변화가 크다. 기존과 동일한 대시보드의 레이아웃을 가져가면서도 에어밴트 등 소폭의 디자인 변화를 주면서 최신 전기차의 특징적인 요소들을 적용했다. 우선 12.3인치 전자식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를 파노라마 형태로 연결했다. 기존에는 중앙 송풍구 아래에 별도의 공조 디스플레이가 존재했지만 그 자리를 큰 수납 공간으로 만든 것을 보아 센터 디스플레이에 기능을 통합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기존 내연기관 모델에 있던 기어 노브 대신에 시프트 바이 와이어 형태의 토글타입의 기어 노브가 적용됐다. 그러면서 기어 노브가 있는 공간 아래로 커다란 수납 공간을 만들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내연 기관 모델에서도 높은 지상고를 활용해 엄청난 공간 활용도를 자랑했는데 이는 전기차 모델에서도 그대로 이어져 839ℓ의 트렁크 공간을 갖추고 있다. 제조사에 따르면 최저 지상고가 174mm로 국내에서 경쟁하는 전기 SUV에 비해 오프로드 주행에 적합하며 실외 V2L 기능까지 갖추며 일렉트릭 레져 SUV(Electirc Leisure SUV)라는 콘셉트를 표방한다.

개발 단계부터 긴밀히 협업했던 중국 BYD의 73.4kWh 리튬 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된다. LFP 배터리는 단가가 저렴하고 비교적 외부 충격에도 안정된 배터리라는 장점이 있다. KG모빌리티는 트림에 따라서 ▲E5 4850~4950만 원 ▲E7 5100~5200만 원으로 가격을 책정하고 지자체에 따라 3천만 원대에 실제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또한 리튬 이온 배터리가 탑재된 타 전기차 대비 화제에 대한 위험성이 낮아 안전하다는 마케팅 또한 지속적으로 진행중이다.

반면 리튬 인산철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낮아 무게가 무겁고 1회 충전시 주행 가능 거리가 리튬 이온 배터리 대비 짧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상온 대비 저온일 경우 주행 가능 거리가 확 줄어든다는 단점 또한 가지고 있다. KG모빌리티는 최적화된 배터리 관리시스템(BMS)설계로 제조사 자체 측정 결과 1회 충전시 420km이상 주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저온에서의 주행 가능 거리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기에 이는 출시 시점에 다시 한번 확인해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