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소, 지도보다 더 빠른 앱은?

전기차 운전자에게 충전소를 빠르게 찾는 일은 필수다. 기존의 지도 앱은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데 그치기 때문에, 충전기 사용 가능 여부나 요금, 충전 속도 같은 세부 정보는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 이런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전기차 전용 충전소 앱들이 등장하고 있으며, 이들 앱은 실시간 데이터와 사용자 맞춤형 정보 제공에 강점을 보인다.

충전왕 – 경로 기반 최저가 안내에 특화
에너지 IT 플랫폼 기업 엔라이튼이 만든 ‘충전왕’은 전기차 운전자 전용 앱으로, 장거리 운전 시 유용한 ‘가는 길 충전소 찾기’ 기능을 갖췄다. 이 기능은 현재 위치에서 목적지까지 경로상 가장 저렴한 충전소를 자동으로 분석해 안내한다. 충전 요금뿐 아니라 주차비, 톨게이트비까지 포함된 예상 주행 비용을 계산해주는 점도 특징이다.
경로 중 급히 충전이 필요해졌을 때, 가까운 대체 충전소를 추천해주는 기능도 있어 예기치 못한 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또한 충전 멤버십을 통해 완속 기준 1kWh당 170원이라는 국내 최저 수준의 요금으로 충전할 수 있다.

모두의충전 – 통합 결제와 무제한 적립 제공
‘모두의충전’은 전국 모든 충전소의 실시간 정보를 통합해 제공하는 앱이다. 충전기 사용 여부를 즉시 확인할 수 있고, 앱 내 통합 결제 시스템을 통해 충전 시마다 10%의 포인트를 무제한 적립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테슬라, 현대, 기아, 제네시스 차량과 연동하여 차량 상태를 함께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지원한다.

충전국밥 – 사용자 맞춤 최저가 충전소 탐색
‘충전국밥’은 보유한 충전 카드, 위치, 선호 충전 속도 등을 고려해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충전소 정보를 제공한다. 충전 단가, 거리, 충전기 타입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다양한 멤버십 카드에 대한 혜택 비교 기능도 갖추고 있다. 멤버십 카드 관리가 앱 하나로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고속도로 전기차 충전소 – 장거리 운전자 필수 앱
고속도로 장거리 운전자에게 특화된 앱도 있다. ‘고속도로 전기차 충전소’는 휴게소 중심으로 충전소 위치를 안내하고, 인공지능 기술로 실시간 정보를 제공한다. 이 앱은 2023년 산업통상자원부 공공데이터 기반 서비스 부문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충전소를 ‘빨리’ 찾는 기준은 단순하지 않다. ‘가까운 위치’만 따지면 지도 앱도 충분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실시간 이용 가능 여부, 요금, 경로 최적화 여부까지 고려해야 진짜 ‘빠른’ 앱이라 할 수 있다.
지금 나에게 가장 필요한 정보가 무엇인지, 어떤 주행 습관을 가졌는지에 따라 가장 유용한 앱은 달라진다. 단순한 위치 확인을 넘어서 충전 스트레스를 줄이고, 비용까지 절감하고 싶다면 위 앱들 중 하나쯤은 반드시 써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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