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소가 말하는 ‘진짜 이유’

여름철 폭우가 자주 내리는 시기, 운전자들에게 와이퍼는 필수 장비다. 그러나 많은 운전자들이 와이퍼 블레이드 점검이나 교체 시기를 놓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시야 확보의 문제가 아니라, 심하면 차량 앞 유리에 금이 가거나 손상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닳은 와이퍼, 유리 흠집 유발
고무 재질의 와이퍼 블레이드는 고온과 자외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며 딱딱해지고 갈라진다. 이런 상태의 와이퍼로 유리를 닦으면, 유리면을 고무가 아닌 금속 와이퍼 암(arm)이 긁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국내 차량 정비소 관계자에 따르면, “실제로 와이퍼 고무가 완전히 마모되어 쇠 부분이 유리를 긁은 흔적 때문에 유리 교체까지 가는 사례가 적지 않다. 여름엔 햇볕에 더 빨리 마모되기 때문에 6개월~1년 주기로 교체하는 게 좋다”고 전했다.

■ 이물질과 먼지, ‘미세한 사포’ 역할
여름철에는 먼지, 꽃가루, 매연 등으로 와이퍼와 유리 사이에 이물질이 더 많이 쌓이게 된다. 이 상태에서 와이퍼를 작동시키면, 유리 위에서 사포처럼 작용해 미세한 흠집이 반복적으로 생긴다. 시간이 지나면 눈에 띄는 스크래치나 실금으로 확대된다.
■ 와이퍼 이상 무시하면 안전도 위협
특히 비 오는 날, 와이퍼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전방 시야 확보가 어려워져 사고 위험도 급격히 높아진다. 자동차 검사 기준상 와이퍼 작동 불량은 결함 사유로도 지적될 수 있다.

✔ 여름철 와이퍼 관리 꿀팁
와이퍼 블레이드 6~12개월마다 교체
세차 시 와이퍼 날도 함께 닦아줄 것
유리면에 코팅제나 발수제 주기적 도포
장시간 주차 시 와이퍼를 유리에서 살짝 들어올려 놓기
와이퍼는 작고 소모적인 부품이지만, 여름철에는 사고 예방과 차량 수명 연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1~2만 원 수준의 비용으로 수십만 원대 유리 교체 비용을 막을 수 있다면, 정기적인 점검과 교체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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