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소가 말하는 진짜 원인
날씨가 점점 더워지면서 차 안 에어컨을 켤 일이 많아졌다. 그런데 많은 운전자들이 에어컨을 틀자마자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경험을 하고 있다. 단순히 오래된 차라서 그렇다고 넘기기 쉽지만, 정비 전문가들은 “냄새는 단순 노화가 아니라 명확한 원인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1. 곰팡이와 세균 번식
가장 흔한 원인은 바로 에어컨 내부(에바포레이터)에서 곰팡이와 세균이 번식한 경우다. 에어컨을 끄면 내부에 남은 습기가 완전히 증발되지 않고 남아 있는데, 이 습한 환경이 곰팡이나 박테리아가 자라기 좋은 조건이 된다. 특히 에어컨 필터를 제때 교체하지 않으면 이런 세균이 급속히 증식해 쉰내나 쾨쾨한 냄새를 유발한다. 실
2. 필터 교체 주기 초과
에어컨 필터를 1년에 한 번, 또는 1만~1만5천km 주기로 교체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필터 교체를 미루거나 까먹으면, 먼지·꽃가루·미세먼지가 필터에 쌓여 냄새의 진원이 된다. 특히 봄철 황사, 초여름 장마철 이후에는 필터가 쉽게 오염되어 냄새가 더 심해질 수 있다. 참고로, 필터 교체 비용은 2~4만 원대 선에서 가능해 예방이 충분히 가능하다.
3. 배수구 막힘
차량 에어컨은 냉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결로수)을 외부로 배출하는 구조인데, 배수구(드레인 호스)가 막히면 내부에 물이 고이면서 악취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먼지, 낙엽, 작은 이물질이 호스를 막으면 물이 차량 바닥 매트까지 새어 나오는 경우도 발생한다. 정비소에서는 에바포레이터 세척과 함께 배수구 청소를 권장한다.
4. 차량 외부 오염물 유입
간혹 도로 환경이 안 좋거나(공사장 근처, 농촌 지역) 먼지가 많은 지역을 장시간 주행했을 경우, 외부 오염물질이 에어컨 흡입구를 통해 실내로 들어와 냄새를 유발하기도 한다. 이 경우 외기모드 대신 내기순환 모드를 주로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냄새를 방치하면, 알레르기, 기관지염, 천식 등 호흡기 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냄새가 심해지기 전에 필터 교체, 에바포레이터 클리닝 등 정비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 전문가가 추천하는 에어컨 냄새 예방 습관
목적지 도착 5~10분 전 에어컨 끄고 송풍 모드로 내부 말리기
1년에 1회 에어컨 필터 교체
에바포레이터 청소는 2년에 1회 권장
가급적 외기순환(신선한 공기) 모드로 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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