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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블랙박스, 알고 보면 ‘법정 무용지물’ 되는 경우

이예원 에디터 조회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픽사베이

운전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블랙박스를 설치한다. 사고 당시 상황을 그대로 기록해주기 때문에 ‘무조건 법정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믿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현실은 조금 다르다. 블랙박스 영상이 법정에서 증거로 채택되지 않거나, 심지어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 영상 화질과 음성 녹음 여부가 관건
법원은 블랙박스 영상을 ‘정황 증거’로 인정하지만, 영상의 화질이 낮거나 사고 순간이 명확히 담기지 않은 경우, 증거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특히 밤이나 역광 환경에서의 영상은 실제 상황을 오해하게 만들 수도 있어, 판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 못한다.

또한 블랙박스 대부분이 음성까지 녹음하지만, 이를 운전자가 고의로 끄거나 조작한 흔적이 있는 경우, 법원에서는 ‘신빙성이 부족한 자료’로 간주해 증거에서 제외하기도 한다.

📌 편집된 영상은 아예 인정되지 않기도
영상이 ‘편집되었거나, 앞뒤 맥락이 생략’된 경우에도 문제다. 법원은 원본 영상만을 증거로 인정하며, 클립 영상이나 유튜브 공유 영상 등은 조작 가능성이 있다며 기각하는 사례가 많다. 경찰 조사 단계에서도 동일하게 ‘SD카드 원본 제출’을 요구한다.

📌 차량 내부 사생활 침해 소지로 역효과도
블랙박스에 탑승자 간의 대화나 개인정보가 녹음된 경우, 영상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소지로 되려 역효과가 나기도 한다. 특히 차량 공유, 렌터카, 대리기사 이용 시 승객 동의 없이 녹음된 자료는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으며, 이 경우 법정 제출이 불허될 수 있다.

📌 중요한 건 영상만이 아니다
사고 해결의 핵심은 단지 블랙박스가 아니라, 사고 당사자의 진술, 차량 위치, 목격자, CCTV 등 종합적 판단에 따른다. 블랙박스 영상만으로 모든 사실관계를 입증하긴 어렵고, 오히려 상황을 왜곡할 위험도 존재한다는 점에서 영상은 ‘보조 수단’일 뿐 절대적인 증거는 아니다.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셔터스톡

HD 이상 화질로 사고 순간이 명확하게 나오는 제품 사용

음성 녹음 ON 유지 – 필요시 상황 설명 음성 남기기

정기적 SD카드 교체 및 데이터 백업

사고 직후 즉시 SD카드 원본 제출

사고 전후 상황 포함 전체 영상 보존

블랙박스는 사고의 원인을 밝히는 데 큰 도움이 되지만, 그 자체로 무조건적인 법적 효력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 영상을 어떻게 관리하고, 어떤 방식으로 보관·제출하느냐에 따라 유효성이 달라질 수 있다. ‘영상이 있으니 무조건 내 말이 맞다’는 착각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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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원 에디터
dldpdnjs1231@carandmor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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