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가격 다른 보험료… ‘손해율’ 높은 차종은?

“차는 샀는데, 보험료 보고 깜짝 놀랐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자동차 보험은 단순히 차값에 비례하지 않는다. 같은 연식, 비슷한 가격대의 차량이라도 차종에 따라 보험료 차이는 수십만 원까지 벌어질 수 있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차들이 ‘보험료 폭탄’의 주인공일까?
이번 기사에서는 실제 보험업계 자료와 손해보험협회의 통계를 기반으로, 보험료가 유독 높은 차종 3가지와 그 이유를 상세히 짚어본다.

1위 – 포르쉐 파나메라 / 카이엔
고가 수입차 + 수리비 폭탄 + 과실비율 높은 사고 다발
포르쉐는 기본 차량 가격이 억 단위에 달하지만, 보험료도 상상을 초월한다. 1년에 300만 원이 넘는 보험료가 책정되기도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수입차 중에서도 부품 가격과 수리비가 가장 높은 축에 속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고 발생 시 국산차에 비해 부품 수급이 늦고 공임비도 비싸, 보험사 입장에서는 손해율이 높다. 여기에 포르쉐 차량의 특성상 과속·급출발 등 공격적인 주행이 많아 사고율도 상대적으로 높다. 이런 요소들이 합쳐져 ‘슈퍼 보험료 차량’으로 꼽힌다.

2위 – 제네시스 GV80 / G80 스포츠
고가 부품 + 충돌 시 수리 면적 ↑ + 전자 장비 집중 탑재
국산차임에도 불구하고 GV80이나 G80 스포츠 모델은 보험료가 높게 책정된다. 그 이유는 차량에 장착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디지털 계기판, 파노라믹 선루프 등 고급 장비가 사고 시 대규모 수리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후면 추돌 시 단순 범퍼 교체가 아니라, 레이더 센서·트렁크 리드·램프류 등 복합 부품을 함께 교체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1건당 수리비가 수백만 원에 달한다. 게다가 GV80은 차체가 크고 무거워 저속 충돌 시에도 타차량 피해가 커지는 경향이 있다.

3위 – 벤츠 A클래스 / BMW 1시리즈
이유: 젊은 층 선호 + 사고율 높음 + 수입차 특유의 수리비 구조
벤츠나 BMW의 엔트리급 모델은 2030세대가 첫 외제차로 많이 선택하면서 보험사들 사이에선 “고위험군 차량”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보험료 책정은 단순히 차량 가격뿐만 아니라 운전자의 연령, 사고 이력, 사고 유발 통계 등도 반영되는데, 이 차량들은 주로 초보 운전자나 운전 이력이 짧은 20대 후반~30대 초반이 타는 경우가 많아 통계적으로 사고율이 높게 나온다.

또한 수입차 특유의 부품 수급 지연과 높은 공임비까지 더해져 보험금 청구가 늘어나면서 보험료가 상승하게 된다.
자동차 보험료는 단순히 차량 가격으로 정해지지 않는다. 보험사는 각 차종별로 사고 발생률, 사고 시 수리비 규모, 운전자 연령대, 자차 보험 청구 건수, 부품 가격 및 공임비, 그리고 도난·침수 등 위험요소까지 고려해 보험료를 산출한다.
즉, “싸고 작은 차라서 보험료도 싸겠지?”라는 생각은 오산일 수 있다. 작고 경쾌한 외제차가 사고율이 높으면 오히려 국산 고급차보다 보험료가 높게 책정될 수 있다.
자차 보험 가입 여부를 점검하고, 무사고 운전 경력 할인을 최대한 활용하자. 전자 범위 최소화, 마일리지 특약 가입, 블랙박스 장착 할인 등도 보험료를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이다. 히 신차 구입 전 보험료 시뮬레이션은 꼭 확인해봐야 한다. 보험사별로 동일 차종에 대해 보험료 차이가 크기 때문에 비교는 필수다.
보험료는 매달 내는 고정 지출이다. 차량 유지비를 줄이기 위해선 연비만큼이나 보험료도 꼼꼼히 따져야 할 요소다. 당신의 차는 과연 ‘보험료 폭탄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가? 지금이라도 체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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