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재개 후 인기 급등, ‘해외 렌터카 꿀팁’

팬데믹 이후 막혔던 하늘길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특히 유럽, 미국, 호주 등 넓은 국토를 가진 지역에서는 대중교통보다 렌터카를 이용한 자유 여행이 각광받는다. 이러한 트렌드 속에서 해외 렌터카 시장에서 현대·기아차 등 ‘K-차량’의 인기도 함께 급상승 중이다.
왜 해외에서 한국차가 인기일까? 또, 처음 해외 렌터카를 이용하는 여행자라면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 그 이유와 꿀팁을 함께 정리해보자.
2023년 기준, 미국 렌터카 시장의 주요 차량 브랜드 중 기아와 현대는 각각 5위와 6위를 차지했다. 유럽과 호주 등 다른 지역에서도 이들 브랜드는 준중형 SUV와 세단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 인기의 핵심은 ‘가성비’다. 일반적으로 렌터카 업체들은 유지비용이 낮고 내구성이 높은 차량을 선호한다. 현대·기아차는 바로 이 점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지닌다. 예컨대 기아 스포티지, 현대 투싼, 엘란트라(아반떼) 같은 모델은 부품 수급이 원활하고, 연비도 우수하다.
또한 운전석이 왼쪽에 있는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내비게이션, 블루투스 연결, ADAS 등 최신 편의기능이 기본 탑재되어 있어, 운전 경험이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호평을 받고 있다.

지역별 렌터카 가격 차이… ‘비수기 예약’이 관건
렌터카 비용은 지역과 시즌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 미국 서부: 중형차 기준 하루 약 60~80달러
• 유럽(스페인, 이탈리아): 비수기에는 하루 40~50유로, 성수기엔 100유로 이상
• 호주: SUV 기준 하루 약 70~90호주달러
특히 유럽은 여름 휴가철(7~8월) 렌터카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이 두 배 이상 뛰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최소 1~2개월 전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또, 해외에서는 기름을 가득 채워 반납(Full to Full) 하는 정책이 일반적이므로, 연료비 계산도 여행 예산에 포함해야 한다.

보험은 선택 아닌 필수
렌터카 사고는 해외여행에서 발생하는 주요 변수 중 하나다.
기본 대인·대물 보험(CDW)은 대부분 포함되어 있지만, 면책금이 500~2000달러까지 부과될 수 있기 때문에 추가 보험 가입을 권장한다.
• SCDW (Super CDW): 면책금 자체를 없애주는 보험
• TP (Theft Protection): 차량 도난 보장
• PAI (Personal Accident Insurance): 탑승자 상해 보장
또한 국내 신용카드 중 일부(예: 아멕스 플래티넘, 현대 프리미엄 카드 등)는 해외 렌터카 보험을 자체적으로 제공하기도 하니, 출국 전 혜택을 꼭 확인해보자.
현지에서 ‘내비게이션’보다 중요한 것
의외로 많은 여행객들이 해외 렌터카 사용 중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꼽는 것은 현지 교통규칙이다.
예를 들어, 독일 아우토반에는 제한속도가 없는 구간이 있지만, 제한구간은 과속 단속이 매우 엄격하다. 영국, 호주, 뉴질랜드는 좌측통행이기 때문에 초보 운전자에게는 사고 위험이 높다.
또한 대부분의 렌터카는 수동 변속(MT) 차량으로 예약되는 경우가 많아, 자동 변속기를 원한다면 ‘Automatic’ 옵션을 명확히 체크해야 한다.
구글맵, 웨이즈(Waze) 등 무료 내비 앱을 미리 다운로드해 두는 것도 필수 준비 사항이다.
한국 운전자가 자주 실수하는 해외 렌터카 팁
1. 국제운전면허증은 필수지만, 현지 면허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 예: 일본, 호주 일부 지역은 공식 번역본이나 현지 전환 필요
2. 보증금은 카드로만 가능하며, 체크카드 불가가 일반적
3. 국내에서 출발 전 휴대폰에 구글 오프라인 지도 저장해두기
4. 24시간 운영하지 않는 공항 렌터카 데스크도 많음
• 늦은 도착/출발 항공편은 사전 체크 필수
해외여행에서 렌터카는 자유를 넓혀주는 도구이지만, 준비 부족이나 정보 부족으로 인해 오히려 스트레스를 줄 수도 있다. 다행히 한국차는 해외 렌터카 시장에서 점점 더 친숙하고 신뢰받는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국내에서와 달리 생소한 도로 환경과 규칙이 적용되는 만큼, 출발 전 꼼꼼한 준비와 함께 가성비 좋은 차량을 고르는 눈이 여행 만족도를 크게 좌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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