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코리아 먹여살린다는 벤테이가
펜싱 스타 남현희가 전 동거인인 전청조로부터 받은 자동차에 누리꾼들 관심이 쏠린다.
전청조는 남현희에게 벤틀리 벤테이가를 선물한 바 있다. 선물을 받은 남현희는 인스타그램에 벤틀리 보닛 위에 은방울 꽃다발이 놓인 사진, 벤틀리 내부 모습과 함께 ‘은방울 꽃말. 틀림없이 행복해진다’라고 적힌 전청조 손편지를 담은 사진을 올렸다.
전청조는 사기 행위로 뜯은 돈으로 벤테이가를 구입한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들의 피 같은 돈을 연인의 환심을 사는 데 쓴 셈이다.
유튜버 로얄남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저는 전청조의 실제 지인입니다. 양심 고백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서울 송파구 고급주상복합아파트 시그니엘 레지던스에 거주하고 있다. 역시 시그니엘에 사는 전청조의 이웃이다.
로얄남은 지난 6월 초 입주민 라운지에서 전청조를 처음 봤으며 당시 전청조가 자신을 P호텔 혼외자인 재벌 3세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후 전청조가 자신에게 지속적으로 접근했으며, 그 과정에서 자신의 수강생들을 꾀어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편취했다고 주장했다.
로얄남은 수강생과 수강생 지인 등 5, 6명이 자신이 아는 것만 8억원 정도를 전청조에게 투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청조가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돈으로 남현희에게 벤테이가를 선물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벤테이가는 폭스바겐그룹에 속해 있는 벤틀리가 2016년부터 생산하는 대형 SUV다. SUV를 도저히 만들지 않을 것 같았던 포르쉐가 카이엔으로 대박을 내며 럭셔리 SUV 시장의 포문을 열자 벤틀리도 자체 SUV를 출시하겠다고 선언하며 벤테이가를 내놨다. 개발 목표는 ‘지구상에서 가장 빠르고 가장 강력하며 가장 럭셔리한 SUV’를 만든다는 것이었다.
롤스로이스와 함께 럭셔리 차의 대명사인 벤틀리가 만든 차량인 만큼 비싸다. 차량 가격만 3억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이런저런 옵션을 달면 5억원을 가볍게 상회한다. ‘SUV 끝판왕’ ‘회장님 SUV’로 불리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이렇게 비싸지만 잘 팔린다. 특히 한국에서 잘 팔린다. 벤틀리코리아는 2021년 506대, 지난해 775대를 팔았다. 벤틀리가 한국에 진출한 뒤 2년 연속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판매량의 경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높는 수치다. 벤테이가가 일등공신이다. 벤틀리코리아는 지난해 한국에서 벤틀리가 208대를 판매했다. 수억짜리 차라는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판매고라고 할 수 있다. 한국뿐만이 아니다. 벤테이가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벤틀리 전체 판매량의 42%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벤테이가는 550마력, 78.5 kgf·m의 강력한 성능과 스포티한 주행감을 자랑하는 4.0ℓ 트윈터보 V8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최고속도는 시속 290km이며, 시속 100km까지 가속시간은 4.5초다.
성능만큼 내부 디자인이 돋보인다. 목재와 가죽 소재를 왕창 사용해 수제작한 내부가 벤틀리 디자인의 정수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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