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 디젤 파워트레인 삭제… 가솔린, 하이브리드 투 트랙 전환
가격은 트림 별 40~80만 원 가량 상승
기아가 18일 미니밴 카니발의 연식 변경 모델을 공식 출시했다. 2026 카니발의 가장 큰 특징은 디젤 파워트레인을 삭제한 것이다. 신형 모델부터는 3.5ℓ 자연흡기 가솔린 모델과 1.6ℓ 터보 하이브리드 등 두 가지의 가솔린 라인업으로만 구매가 가능하다.
◆ 디젤 파워트레인의 단종… 그 배경은?

기아는 올해 7월까지 약 5만 대의 카니발을 판매했으며, 이 중 1만 1709대(23%)가 디젤 모델이었다. 같은 기간 3.5ℓ 가솔린 모델은 7211대 판매에 그쳐 디젤 대비 낮은 수치를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젤 파워트레인이 단종된 배경에는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전략과 강화된 친환경 규제가 자리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역시 내부 공문을 통해 8월 말 투싼과 스타리아의 디젤 모델 생산을 종료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스타리아의 경우 배출가스 규제 대응 차원에서 디젤 단종이 결정됐다. 지난 4월 시행된 ‘대기관리권역의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으로 인해 어린이 통학 차량과 택배 차량에 디젤 엔진 장착이 금지된 것이 직접적인 도화선이 됐다.
또한 하이브리드 모델의 성장세도 디젤 단종을 가속화한 요인으로 꼽힌다.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 전인 2023년에는 카니발 판매량 중 디젤이 3만 1111대, 가솔린이 2만 7584대였다. 그러나 지난해 전체 판매량의 약 48%가 하이브리드 모델로 채워지며 디젤 점유율은 30%대까지 떨어졌다. 올해 들어 7월까지 디젤 점유율은 23%로 더 낮아지며 사실상 입지가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 파워트레인 외에 변한 것은?

기본형 트림에 스마트 파워테일게이트와 전자식 룸미러를 기본 탑재하는 등 편의사양이 강화됐다. 특히 인기 트림인 노블레스에는 멀티존 음성인식과 기아 디지털 키 2, 터치타입 아웃사이드 도어핸들이 기본 적용됐으며, 상위 트림인 시그니처에는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리어 LED 턴시그널 램프가 적용된다. 또한 선택 사양인 프리미엄 오디오가 크렐에서 보스(BOSE)로 변경됐다. 해당 옵션을 선택하면 12개의 스피커와 외장엠프가 장착되며, 강한 저음을 기반으로 대중음악 장르에 최적화된 세팅이 특징이다.
기존 ‘그래비티’ 트림의 명칭이 다른 기아 차량들과 동일한 ‘X-라인’으로 변경된다. 최상위 모델의 디자인 차별화 트림인 X-라인은 검정 색상의 전용 그릴과 휠, 엠블럼 등이 적용된다. 이외에도 사이드 미러 커버, 루프랙 상단, 도어 하단 몰딩, 스키드 플레이트, C필러와 테일게이트 가니쉬 등이 일반 트림과 차별화된다.
◆ 가격 변화는?

카니발 연식 변경 모델의 판매 가격은 3.5ℓ 가솔린 기준으로 ▲프레스티지 9인승 3636만 원 ▲아웃도어 7인승 4168만 원 ▲노블레스 9인승 4071만 원 ▲노블레스 7인승 4265만 원 ▲시그니처 9인승 4426만 원 ▲시그니처 7인승 4637만 원 ▲X-라인 9인승 4502만 원 ▲X-라인 7인승 4689만 원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이에 9인승 455만 원, 7인승 450만 원을 각각 추가하면 된다.
연식 변경에 따라 트림별 가격은 최소 43만 원에서 최대 85만 원 인상됐다. 특히 편의 사양이 기본으로 적용된 프레스티지와 노블레스 등 하위 트림의 가격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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