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시대, 내연기관 운전자는 언제까지 살아남을까

전기차(EV) 시대가 빠르게 현실화되면서, 내연기관차(ICE)를 운전 중인 소비자들의 고민도 점점 깊어지고 있다. 정부의 정책 방향과 완성차 제조사들의 전략 변화 속에 “내 차는 언제까지 쓸 수 있을까”, “이제라도 전기차로 바꿔야 할까”라는 질문이 일상화되고 있다.
전환 시계 빨라진 정책
우리나라 정부는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에 따라 2030년까지 친환경차를 450만 대 이상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부와 국토교통부는 장기적으로 내연기관차 신규 판매를 2035년 이후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유럽연합(EU)은 2035년부터 휘발유·디젤차 판매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고, 미국 캘리포니아와 캐나다, 영국 등도 비슷한 목표를 세웠다. 친환경차 보급은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국제 규범으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제조사들의 선언… “2030년대 내 전동화 완성”
완성차 제조사들도 EV 중심의 전환을 공식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2040년까지 전 라인업 전동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아는 2030년까지 연간 160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고 발표했다. 폭스바겐은 2033년부터 유럽 내 내연기관차 신차 판매를 중단하며, GM(제너럴모터스)은 2035년 전면 전동화를 선언한 상태다.

내연기관차 보유자들, “지금 바꿔야 하나?”
시장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의 자료에 따르면, 내연기관차 보유자 10명 중 6명은 “향후 EV 전환을 고민 중”이라고 답했다.
이들은 ‘언제 바꿔야 하나’, ‘지금은 시기상조 아닌가’, ‘충전 인프라와 배터리 수명은 괜찮을까’ 등 실질적인 고민에 직면해 있다. 전문가들은 “ICE 차량도 앞으로 최소 10년 이상은 운행에 문제는 없겠지만, 신차 구매 시 전기차를 고려하는 비율은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한다.
현재 내연기관차를 보유하고 있다면 당장 폐차하거나 급히 바꿔야 할 상황은 아니다. 다만, 앞으로 중고차 가치 하락, 정비 인프라 감소, 정책 지원 감소 등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EV 전환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정책·산업·환경이 모두 움직이는 구조적 변화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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