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배달 아르바이트나 취미용 바이크 수요 증가로 인해 이륜차 면허를 따려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면허 시험에서 다루지 않는 ‘진짜 위험한 순간들’을 모르면, 도로 위에서 생명을 위협받는 상황은 순식간이다. 이륜차는 편리하지만, 그만큼 위험이 따르는 운송 수단임을 반드시 인식해야 한다.
도로교통공단의 2023년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이륜차 사고는 전체 교통사고의 13%를 차지했지만 사망률은 전체의 21%를 넘겼다. 특히 이륜차는 운전자의 신체가 노출된 구조라 한 번의 충돌이 곧 치명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면허 시험엔 안 나오는 ‘실전 위기’ 상황
1. 차선 사이를 통과할 때
많은 초보 라이더들이 자동차와 자동차 사이 차선을 빠르게 지나가곤 한다. 하지만 이는 사각지대 사고의 주요 원인이다.
실제 사고 사례에서 가장 많은 유형 중 하나가 “차량이 사이드미러를 못 보고 차선 변경을 하면서 이륜차를 충돌”하는 경우다.
2. 빗길 주행
이륜차는 자동차보다 노면 접지력이 훨씬 약하다. 특히 빗길에는 급정거 시 미끄러져 넘어지기 쉽고, 맨홀 뚜껑이나 흰색 정지선에서도 미끄럼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3. 속도에 대한 과신
이륜차는 구조상 가속력이 뛰어나 초보자도 빠른 속도를 쉽게 낼 수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차량 정지 거리를 잘못 계산하거나 곡선 도로에서 회피 불가 상황에 빠지기 쉽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시속 60km 이상에서 사고가 나면 이륜차 운전자의 생존률은 20% 미만”이라고 경고한다.

이륜차는 탑승 시 보호장비 착용이 법적 의무다. 헬멧은 물론이고, 무릎 보호대·장갑·라이딩 자켓 등의 장비가 생명선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도로에서 보호장비 없이 주행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는 단순한 ‘무방비 상태’일 뿐 아니라, 사고 시 보험금 감액 또는 지급 거절 사유가 될 수도 있다.
위험을 피하려면, 예측 운전과 방어 운전이 기본이다. 자칫 편리함에 속아 도전하는 이륜차, 제대로 알고 준비하면 분명 자유롭고 매력적인 이동 수단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그 이면의 ‘진짜 위험’을 모른다면, 그 자유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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