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R-001 하이퍼카 실차 디자인과 레이싱 슈트 공개
오프로드 주행을 위한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도 함께 공개
제네시스가 현지시각 15일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전동화 오프로더 콘셉트 SUV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X Gran Equator Concept)’와 함께 하이퍼카 ‘GMR-001’의 실차 디자인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특히 GMR-001을 중심으로 한 내구 레이싱 진출 계획을 강조하며 브랜드의 새로운 모터스포츠 전략을 본격화했다.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는 오프로더의 강인함과 제네시스 특유의 우아함을 조화롭게 담아낸 모델로, 오프로드 주행에 필요한 기능성과 디자인 요소를 갖췄다. 아웃도어 장비 적재를 위한 루프랙과 휠 손상을 방지하는 어두운 색상의 클래딩, 타이어가 벌어지지 않도록 나사를 사용해 타이어를 고정한 비드락 휠 등이 대표적인 예시다.
후면은 분할 개폐식 테일게이트와 투라인 헤드램프 조합이 적용됐으며, 실내는 회전식 시트와 모듈형 수납구조 등을 통해 실용성을 극대화했다. 프리미엄 가죽과 패브릭을 실내 소재로 적용해 제네시스 브랜드 이미지와 맞는 절제성과 세련된 감각을 녹여냈다.

이날 공개의 중심에는 GMR-001 하이퍼카가 있었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12월 두바이에서 모터스포츠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출범을 알리며 1:2 스케일 모델을 공개한 데 이어, 이번에는 실차 디자인 모델과 레이싱 슈트를 처음 선보였다. GMR-001은 제네시스 디자인의 핵심인 투라인 헤드램프와 파라볼릭 라인을 유지하면서도 레이싱을 위한 공기역학적 요소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흡기구와 언더바디 플레이트는 열 방출과 공기 흐름에 최적화됐다.
이번에 함께 공개된 리버리는 붉은 오렌지 톤의 그래디언트 컬러와 함께 차량 후면에 커다랗게 새겨진 한글 ‘마그마’ 로고가 인상적이다. 한국적 정서를 담은 디자인으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레이스 무대에서 더욱 명확히 드러내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다. GMR-001의 레이싱 슈트도 고유의 투라인 디자인과 G-매트릭스 패턴이 반영돼 차량과 일체감을 높였다.

제네시스는 GMR-001 하이퍼카와 레이싱 슈트를 통해 오는 2026년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WEC)’에 출전하고, 2027년부터는 미국의 ‘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십(WTSCC)’ 참가를 예고했다. 이를 통해 포르쉐, 토요타, 페라리, 캐딜락 등이 포진한 하이퍼카 레이싱 시장에서 브랜드 존재감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시릴 아비테불 현대모터스포츠 법인장 겸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총감독은 “오늘 공개한 GMR-001 실차 디자인과 레이싱 슈트는 제네시스가 고성능 모터스포츠 시장에서 실질적인 행보를 시작했다는 상징”이라며, “2026년 WEC, 2027년 WTSCC 출전을 준비하면서 제네시스만의 고성능 기술력과 디자인 철학을 트랙 위에서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제네시스가 단순히 전동화 전환을 넘어, 브랜드 확장성과 모터스포츠 영역에서의 입지를 본격적으로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보여주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제네시스는 오는 18일부터 열리는 ‘2025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와 GMR-001 실차 모델, 주요 양산 모델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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