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는 현대인의 삶에서 필수적인 도구이다. 이에 따라 다양한 자동차 용어가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이번 기사에서는 ‘대시보드’, ‘글로브 박스’, ‘백미러’, ‘사이드 브레이크’, ‘콘솔박스’라는 다섯 가지 용어를 중심으로 그 의미와 기원을 살펴보았다.

‘대시보드’는 운전석과 조수석 앞에 설치된 패널이다. 속도계, 연료 게이지 같은 계기판과 공조 장치 등이 이곳에 배치되어 운전자에게 차량의 상태를 한눈에 보여주었다. 이 용어는 영어 ‘dashboard’에서 왔다. 그 기원은 자동차가 등장하기 전인 19세기 마차 시대로 거슬러 올라갔다. 당시 ‘dash’는 말이 달릴 때 튀는 진흙이나 먼지였다. ‘board’는 이를 막아주는 판이었다. 마차 앞에 설치된 이 판이 후에 자동차에서 엔진과 운전자를 분리하는 패널로 변형되었다. 그러면서 ‘대시보드’라는 이름이 붙었다. 현대에는 계기와 조작 장치가 통합된 공간으로 진화했다.

‘글로브 박스’는 조수석 앞에 위치한 수납 공간이다. 차량 서류나 소지품을 보관하는 데 유용하다. 오늘날에는 다목적 수납함으로 활용되었다. 이 용어는 영어 ‘glove box’에서 유래되었다. 1900년대 초 오픈카 시대와 관련이 있었다. 당시 운전자들은 추위와 먼지로부터 손을 보호하기 위해 장갑을 착용했다. 이 장갑을 편리하게 보관할 공간으로 조수석 앞에 작은 함이 만들어졌다. 자연스럽게 ‘glove box’라 불렸다. 자동차가 지붕을 갖춘 형태로 발전하면서 장갑의 필요성은 줄었다. 하지만 이름은 그대로 남았다. 한국어로 ‘글로브 박스’라는 음역어로 정착되었다.

‘백미러’는 운전자가 차량 후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된 거울이다. 주로 운전석 상단 중앙에 설치되었다. 안전 운전에 필수적인 장치로 자리 잡았다. 이 용어는 영어 ‘rearview mirror’에서 왔다. ‘rear(뒤)’와 ‘view(보기)’를 합쳐 ‘뒷보기 거울’이라는 뜻을 담았다. 한국어에서는 ‘rear’를 ‘백(背)’으로 의역했다. ‘백미러’로 줄여 불렀다. 백미러의 기원은 1911년 미국 인디 500 경주에서 레이서 레이 해로운이 후방 확인용 거울을 사용한 사건이었다. 이 혁신은 이후 모든 자동차에 표준 장비로 채택되었다. 운전의 안전성을 크게 높였다.

‘사이드 브레이크’는 차량을 정지 상태로 유지하거나 비상시에 제동을 위해 사용하는 장치이다. 흔히 운전석 옆에 레버 형태로 설치되었다. 영어로는 ‘handbrake’나 ‘parking brake’라고도 불렸다. 이 용어는 영어 ‘side brake’에서 차용되었다. 초기 자동차의 기계식 제동 시스템에서 브레이크 레버가 차량 측면이나 운전석 옆에 위치했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자동차 설계에서 이러한 배치가 일반적이었다. 그래서 ‘사이드’라는 이름이 붙었다. 한국어에서는 이를 직역했다. ‘사이드 브레이크’로 불렀다.

‘콘솔박스’는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위치한 수납 공간이다. 음료수 홀더나 소지품을 보관하는 데 사용되었다. 기어 레버나 버튼이 함께 배치되기도 했다. 이 용어는 영어 ‘console box’에서 왔다. ‘console’은 원래 건축에서 ‘지지대’였다. 이후 기계나 전자 기기에서 조작 패널을 의미했다. 자동차에서는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공간을 활용했다. 조작 장치와 수납 기능을 결합한 부분을 ‘console’이라 불렀다. 여기에 ‘box’를 붙였다. 수납 공간임을 강조했다. 한국어로는 ‘콘솔박스’로 음역되었다. 실용성과 디자인을 겸비한 현대 자동차 인테리어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다.
이처럼 대시보드, 글로브 박스, 백미러, 사이드 브레이크, 콘솔박스는 단순한 자동차 부품의 이름이 아니다. 그 뒤에 숨겨진 역사와 기술적 진화를 담았다. 마차 시대의 실용성에서부터 현대적 편의성에 이르기까지, 이 용어들은 자동차가 걸어온 길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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