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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채굴용 전기차 등장? 차량을 굴릴수록 돈이 쌓인다

김상균 에디터 조회수  

전기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암호화폐를 채굴하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을까? 최근 자동차 업계와 블록체인 기술이 결합하면서 전기차 배터리를 이용한 암호화폐 채굴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다. 차량을 운행하는 것만으로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개념이 실현된다면, 미래의 자동차 시장과 금융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

전기차와 암호화폐 채굴, 어떻게 연결될까?

암호화폐 채굴(마이닝, Mining)은 컴퓨터가 복잡한 연산을 수행해 새로운 블록을 생성하고, 이에 대한 보상으로 코인을 지급받는 과정이다. 전통적으로 채굴에는 고성능 그래픽카드(GPU)나 특수 설계된 ASIC 채굴기가 사용되었지만, 막대한 전력 소비가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전기차는 대용량 배터리를 내장하고 있으며, 일부 최신 모델은 V2G(Vehicle-to-Grid, 차량-전력망 연계) 기술을 통해 배터리의 전력을 외부로 공급할 수도 있다. 만약 전기차가 이동 중 혹은 주차된 상태에서 남는 배터리 전력을 이용해 암호화폐를 채굴할 수 있다면, 차량 소유자는 연료비를 일부 상쇄하거나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할 가능성이 생긴다.

이미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실제로 전기차를 활용한 암호화폐 채굴 아이디어는 일부 연구 및 스타트업에서 실험되고 있다.

  • 2022년, 테슬라 차량을 개조해 내부 컴퓨터 시스템과 전력을 활용한 비트코인 채굴 실험이 진행된 바 있다. 해당 실험에서는 전기차의 전력을 활용해 채굴기(GPU)를 가동하는 방식이 검토됐다.
  • 일부 블록체인 기업들은 차량이 주행하는 동안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활용해 보상을 지급하는 ‘이동 데이터 마이닝’ 개념을 개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Hivemapper 같은 프로젝트는 차량에 부착된 카메라를 이용해 지도 데이터를 생성하고, 기여한 사용자에게 암호화폐를 지급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 현대차와 기아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차량 데이터 거래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다. 향후 차량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활용할 경우, 운전자에게 보상을 지급하는 구조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전기차 마이닝, 현실적인 가능성은?

전기차를 이용한 암호화폐 채굴에는 몇 가지 기술적·경제적 한계가 존재한다.

  1. 전력 소비 문제
    • 암호화폐 채굴에는 많은 전력이 필요하다. 전기차 배터리를 채굴에 활용할 경우, 차량의 주행거리가 줄어들고 충전 빈도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 일부 전문 채굴기의 경우 하루 수십 kWh 이상의 전력을 소비하는데, 이는 전기차의 1회 충전량과 맞먹을 수도 있다.
  2. 배터리 수명 단축
    • 전기차 배터리는 일정한 충·방전 사이클을 거치면서 점차 성능이 저하된다. 채굴을 위해 배터리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수명이 단축될 가능성이 높아, 유지보수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
  3. 채굴 수익성 문제
    •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채굴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항상 보장되지 않는다.
    • 채굴 난이도가 증가하면서 개인이 단독으로 채굴할 경우 보상이 줄어드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미래 가능성과 전망

현실적으로 현재 기술 수준에서는 전기차를 활용한 직접적인 암호화폐 채굴이 효율적이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블록체인 기반의 주행 데이터 마이닝, 차량 간 결제 시스템, 전력 공유 경제 모델 등이 발전하면서 전기차와 암호화폐가 연결될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한다.

특히, 전기차의 잉여 전력을 활용해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기여하고, 이에 대한 보상을 받는 모델이 개발된다면 차량 소유자들은 단순히 주행하는 것만으로도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테슬라, 현대, 기아,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만큼, 전기차와 암호화폐의 결합은 단순한 공상이 아닌 미래의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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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균 에디터
carandmore_partner@carandm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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