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의 다목적 차량(MPV)인 스타리아가 최근 다양한 변화를 통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21년 스타렉스의 후속 모델로 처음 출시된 스타리아는 7~11인승의 다양한 좌석 구성을 특징으로 하며, 국내외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스파이샷을 통해 공개된 스타리아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전면부 그릴 패턴과 휠 디자인이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최신 디자인 언어가 반영되면서 더욱 세련된 외관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실내 인테리어와 기능 면에서도 큰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기존의 표준형 5W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대신 현대차그룹의 신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CCNC(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가 적용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사용자 경험과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파워트레인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2.5리터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의 탑재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연비 개선과 성능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추가는 친환경 차량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현재 시장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차는 내년 2월부터 울산 공장에서 스타리아 전기차(프로젝트명 US4 EV)를 생산할 계획을 확정했다. 스타리아 전기차는 84㎾h 용량의 4세대 삼원계(NCM) 배터리를 기반으로 1회 충전 시 300㎞ 중후반대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며, 시장 수요에 따라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롱 레인지 모델 투입도 검토되고 있다.

현대차는 상용차 생산공장인 전주공장에서 스타리아 디젤 모델의 생산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상용차 부문에서도 전동화 속도를 늦추지 않겠다는 현대차의 전략과 맞닿아 있다. 내년 2월 울산공장에서 전기차인 스타리아 EV의 양산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향후 스타리아 디젤은 완전 단종될 가능성이 크다.
스타리아의 디젤 모델은 현재까지도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스타리아 디젤의 판매량은 2만 2,768대로, 디젤 버전이 남아있는 현대차 차종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였다. LPG 모델(9,996대), 하이브리드 모델(8,354대)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수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가 디젤 모델을 단종하는 이유는 친환경 차량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스타리아 전기차 출시를 통해 글로벌 승용·상용 밴 시장뿐만 아니라 친환경 목적기반차(PBV) 시장까지 판매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HMG경영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PBV 시장은 올해 130만 대에서 2030년 2,000만 대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물류·모빌리티 기업들이 환경규제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서비스 운송 차량의 전기차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만큼, 스타리아 전기차가 이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스타리아 전기차를 출시해 일반 소비자(B2C)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 대상(B2B) 영업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최대 11명이 탑승할 수 있을 정도로 여유로운 공간을 갖춘 스타리아는 차량 호출 서비스(카 헤일링),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분야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현대차는 스타리아 전기차를 기반으로 한 교통약자 서비스 차량을 개발하는 등 일부 모빌리티 업체들과 맞춤형 PBV 모델 공급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의 변화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스타리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Hotcars’는 ‘현대 스타리아의 미국 시장 출시를 바라는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스타리아가 미국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차는 스타리아의 디자인 개선, 친환경 파워트레인 도입, 글로벌 시장 확대 등을 통해 MPV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스타리아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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