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최대 800km 주행 가능, 추후 1천km로 확대 계획
600여 건의 주문 접수…2024년 초부터 고객 인도
독일의 상용차 생산업체인 만트럭버스 그룹(MAN Truck&Bus SE)이 대형 전기트럭인 ‘MAN e트럭’의 공식 판매를 개시했다.
MAN e트럭은 공식 판매 개시 이전에 이미 600여 건의 주문 문의가 접수됐으며, 고객 인도는 2024년 초에 개시될 예정이다. 만트럭은 2025년부터는 뮌헨 공장에서 전기차 대량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MAN eTGX와 MAN eTGS는 상용화에 특화된 새로운 배터리 기술 개발을 통해 고객 요구에 따라 다양한 배터리 구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본적으로 캡 아래에 설치된 2개의 표준 배터리가 있고 측면에 최대 4개까지 배터리 추가 설치가 가능해 최대 480kW급의 배터리 용량을 제공하며, 하루 최대 800km까지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여기에 특별히 개발된 NMC셀 기술과 온도 관리 기술로 배터리 팩을 컴팩트하게 구성하면서도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었으며, 일상적인 충전시설을 사용하거나 낮은 기온 속에서도 빠른 충전이 가능하고 배터리 수명 역시 더 길게 유지할 수 있다.
MAN e트럭에 장착된 전기 모터는 최고 출력 ▲333마력(254kW) ▲449마력(330kW) ▲544마력(400kW)을 지원하며, 최대 토크는 ▲800kgf.m(800Nm) ▲1150kgf.m(1170Nm) ▲128kgf.m(1260Nm)을 발휘한다.
회생제동 시스템 역시 지원한다. 전기 모터는 제동 단계에서 사용 요건에 따라 발전기의 역할을 하며 트럭의 운동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한다. 이때 최대로 확보되는 전력은 전기 모터의 출력과 같기 때문에 고성능 디젤 엔진의 브레이크와 동일한 성능을 보인다.
MAN eTGX와 MAN eTGS의 파워트레인 및 차체 설계의 장점은 후륜 축의 우수한 하중 분배 외에도 주행 시 진동이 적어 안정성을 확보하며, 동력 장치는 트럭 프레임에 단단히 고정되어 충격과 진동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이다. MAN e트럭은 모듈식 배터리 시스템, 동력 장치의 하중 분배 및 운전자 친화적인 설계 등을 통해 3.75m라는 짧은 휠베이스를 구현했으며, 대부분의 일반적인 세미 트레일러와 결합이 가능하다. 또한 배터리의 디자인을 컴팩트하게 만들어 낮은 전고 대비 최대 3m라는 넉넉한 내부 높이를 확보했다.
만트럭은 충전 인프라 확대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만트럭이 속한 트라톤 그룹은 다임러트럭 및 볼보 그룹과 협업해 유럽 전역 1700개 이상의 주요 거점에 고성능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합작사를 설립했으며, 충전 인프라 제작 업체인 ABB, Heliox, SBRS와 협럭도 진행하고 있다.
프리드리히 바우만(Friedrich Baumann) 만트럭버스 그룹 부회장은 “2015년에 체결된 파리 기후 협약에 따른 ‘지구 평균기온 상승 1.5도 이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만트럭은 꾸준히 노력해 왔으며, 이번 MAN e트럭의 출시는 그 노력의 성과”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2030년까지 유럽에 등록된 만트럭의 트럭 2대 중 1대가 전기트럭으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전국적인 충전 인프라 구축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며, “앞으로 전기트럭의 보급 활성화를 위해 4000MW급 충전소가 독일에는 4천 개, 유럽 전체에는 5만 대 이상의 대폭적인 확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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