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체 자동차 시장 중 35% 경차가 점유하고 있어
다양한 형태의 경차 인기…한국과 상황 정반대인 이유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경차’의 인기가 굳건하다. 31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등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국내 경차 누적 판매량은 9만 445대로 알려졌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수치인 9만 8408대 보다 8.1% 줄어든 수치다. 반면 일본은 경차가 여전히 도로 위 메인 차종으로 여겨지며 사랑받고있다. 일본 내 경차 비율은 전체 자동차 시장 중 3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 경차가 인기 있는 이유는 까다로운 차량 보유 제도때문이다. 운전자는 차를 구매할 경우 거주지, 혹은 거주지 반경 2km 이내에 주차장을 반드시 확보해야하는 ‘차고지 증명제’에 필수로 가입해야한다. 지진 등 지형 특성상 일본의 아파트, 맨션은 기계식 주차장이 많다. 이 때문에 차량 무게, 규격이 정해져있는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작고 가벼운 경차를 구매하는 것이 이득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본에서는 신차 구입 후 3년, 이후 2년마다 자동차 검사를 받아야한다. 검사 시 차량 무게에 따른 세금 ‘중량세’를 내야한다. 이때 경차는 정액으로 금액을 받지만 경차가 아닌 경우 0.5t당 금액을 더 부과받는다. 경차의 경우 고속도로 통행료도 최대 20% 할인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경차는 부진한 상황이다. 한국 소비자들은 큰 차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또 한국은 경차 제조사가 현대, 기아 두 곳에 불과하지만 일본은 올해 기준 총 55종의 경차를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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