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시내 한 주유소 방문해 경유 주유한 운전자
갑자기 차량 출렁이는 이상 현상…알고 보니 휘발유 주유돼
경유 대신 휘발유를 잘못 주유한 ‘혼유 사고’가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KBS 등에 따르면 최근 제주 소재 주유소를 방문한 운전자 A 씨는 주유소 직원에게 경유를 요청한 후 주유를 마쳤다. 이후 도로를 주행하던 A 씨는 차량 움직임에 이상이 생겼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KBS 보도에 따르면 그는 “차량이 가다가 마치 브레이크를 잡는 것처럼 출렁였다. 차가 갑자기 왜 이러나 싶어 너무 놀랐다”고 당시 아찔했던 상황을 회상했다.
차를 끌고 정비소로 달려간 운전자 A 씨는 믿지 못할 상황과 마주했다. 바로 주유소에서 주유 당시 경유가 아닌 ‘휘발유’가 주유된 것이었다. 정비소 예상 수리 견적 결과는 무려 ‘1200만 원’에 달했다.
A 씨의 항의에 주유소 측은 “직원의 실수를 인정한다”면서도 직접 배상이 아닌 보험사를 통해 금액을 배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보험사는 과실 여부를 따졌다. 보험사 측은 운전자 A 씨에게도 10%의 책임이 있다는 시각을 전했다. A 씨 등에 따르면 보험사는 “운전자도 어떤 기름을 주유했는지 영수증 등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3년간 한국소비자원에는 경유, 휘발유 등이 잘못 주유되는 혼유 사고 상담이 전국에서 100건 가량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혼유 사고는 손상이 심할 경우 엔진 자체를 갈아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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