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에 63건 적발…? 교통 공단, ‘카캐리어’ 단속 나섰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카캐리어(차량 운반 트럭) 불법 개조 단속
고속도로순찰대, 도로공사 등 관련기관과 합세…적재 불량 단속도

한국교통안전공단 측이 카캐리어(차량 운반 트럭) 불법 개조 및 적재 불량 실태 단속에 나섰다.

한국교통안전공단 등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고속도로순찰대, 도로공사 등 유관 기관은 카캐리어 통행량이 많은 서평택(경기 평택), 송악(충남 당진), 동광산(광주 광산), 경주(경북 경주) 요금소에 안전단속원 26명을 투입해 합동단속을 실시했다. 주요 단속 항목은 물품 적재장치 임의 개조, 번호판 가림, 적재 불량, 최고속도 제한장치 무단 해제 순이었다.

공단 측은 2시간 가량 차량 52대를 점검했다. 그 결과 총 63건의 위반 사례가 적발됐다. 번호판 관련 위반이 30건으로 가장 많았고 적재 불량 위반이 27건, 물품 적재 장치 관련 위반이 6건으로 집계됐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불법 개조의 위험성, 단속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단속 현장에 시민이 참관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권용복 공단 이사장은 “앞으로 국토부, 경찰청,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화물차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 활동을 지속, 안전한 교통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카캐리어는 많은 자동차를 동시에 수송하는 트럭을 뜻한다. 주로 출고된 신차를 배송하는 역할로 사용되며 자동차라는 고가의 품목을 운송하는 트럭이라 수익성이 아주 좋은 반면 탁송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나면 손실이 크게 발생할 수 있다. 자동차 보험의 자차보상은 자신의 차량에 대해서만 보상되고 적재물에 대해서는 보상되지 않으므로 다른 화물차와 마찬가지로 적재물 보험에 가입한다.

현장에서는 ‘TP'(트랜스포터, transporter)로 불리기도 한다. 카캐리어 기사들은 하루 12~16시간 일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기사들은 생산 차량을 운전해 카캐리어로 옮기는 작업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