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XC60, 볼보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모델로 등극

누적 270만 대 판매 기록하며 볼보 240의 기록 제쳐

볼보자동차의 중형 SUV XC60이 글로벌 누적 판매 270만 대를 넘기며 볼보 역사상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에 올랐다. 이는 240 시리즈의 268만 5171대의 기록을 넘긴 것으로 2008년 처음 출시된 이후 17년만의 일이다.

XC60은 볼보의 대표 모델이자 글로벌 베스트셀링 차종으로, 특히 2017년 선보인 2세대 모델은 ‘2018 세계 올해의 차’에 선정되며 상품성을 입증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23만 853대가 팔리며 연간 최다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수잔 헤글룬드 볼보자동차 글로벌 오퍼 총괄은 “1980년대 스웨덴에서는 볼보 240을 집 앞 차고에서 흔히 볼 수 있었다”며 “현재 XC60이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로 자리잡은 것은 브랜드 역사에서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XC60 이전까지 가장 많은 판매량 기록을 지니고 있던 볼보 240은 1974년 출시됐다. 전후면 층격 흡수 구조와 넓은 실내 공간을 특징으로 내세운 모델로, 안전을 위한 케이지 구조와 충격 완화 설계를 통해 패밀리카의 기준을 새롭게 설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240은 측면 충격 보호 기술이 처음 적용된 모델이기도 하다. 이후 이 기술은 볼보의 특허 기술로 발전해 ‘측면 충격 보호 시스템(SIPS)’으로 이어졌으며, 1978년에는 세계 최초로 어린이를 위한 ‘차일드 부스터 쿠션’ 기능을 도입했다.

XC60 역시 볼보의 안전 철학을 계승했다. 2008년 세계 최초로 긴급 제동 시스템을 장착했고, 2017년에는 마주 오는 차량과 충돌 위험이 있을 경우 차선을 유지해주는 ‘차선 이탈 방지’ 기능을 추가했다.

볼보자동차는 XC60이 SUV 시장의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기여한 모델로, 브랜드 내부에서도 핵심 차종으로 분류된다고 밝혔다. 특히 안전 기술을 기반으로 가족용 SUV 수요에 대응해 왔다는 점에서 과거 240과 유사한 위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볼보는 XC60의 판매 성과를 토대로 향후 SUV 라인업 강화 및 전동화 전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