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마로 아우토모빌리, V12 7.0ℓ 쿼드 터보 하이퍼카 카틀라 공개
이탈리아의 새로운 자동차 제조사 지아마로 아우토모빌리가 V12 7.0ℓ 엔진과 쿼드 터보를 탑재한 하이퍼카 ‘카틀라(Katla)’를 공개했다. 이 모델은 최대 2127마력을 발휘하며 후륜에만 동력을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카틀라’는 도로 주행에 초점을 맞춘 하이퍼카로, 동일한 엔진과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지만 랠리카의 감성을 담은 ‘알보르(Albor)’라는 두 번째 모델도 함께 발표됐다. 두 모델 모두 지아마로가 자체 개발한 V12 7.0ℓ 쿼드 터보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이 엔진은 기본형에서 1647마력과 1556Nm(158.6kg.m)의 토크를, 고출력 사양에서는 2127마력과 2008Nm(204.7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이 수치는 부가티 투르비온의 성능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출력 외에도 주목할 점은 이 엄청난 힘이 오직 후륜에만 전달된다는 점이다. 7단 변속기와 리미티드 슬립 디퍼렌셜을 통해 후륜으로 동력이 전달되며, 현재 11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도 개발 중이라고 알려졌다. 고출력을 수동 변속기와 후륜구동으로만 제어해야 하기 때문에 운전자가 차량을 제어하는 데 있어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디자인 측면에서 카틀라는 전형적인 하이퍼카 스타일을 따르고 있다. 통풍구가 있는 보닛, 떠 있는 듯한 LED 주간주행등, 걸윙 도어, 공기 흐름을 최적화하는 매끈한 차체 등이 특징이다. 또한, C자형 LED 테일라이트와 대형 디퓨저가 후면부 디자인을 완성하며, 차량의 공기역학적 효율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차량에는 20인치와 21인치 휠이 장착됐고, 브리지스톤 포텐자 스포츠 타이어를 사용했다. 브레이크 시스템은 10피스톤과 4피스톤 캘리퍼, 직경 16.5인치(420mm) 디스크로 구성돼 있다. 또한, 차량은 속도와 상황에 따라 공기역학적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능동형 리어 윙을 갖췄다.

카틀라의 차체는 탄소섬유 모노코크로 제작됐으며, 무게는 170kg으로 상당히 가벼운 편이다. 덕분에 차량의 전체 중량은 1450kg에 불과하다. 무게 배분은 42:58로 설정됐으며, 전자식 조정이 가능한 댐퍼와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 부품으로 구성된 서스펜션 시스템이 적용됐다. 차량의 높이는 공기역학적 효율과 일상적인 활용성을 모두 고려해 자동으로 조정된다.

차량의 실내는 항공기에서 영감을 받은 콕핏 디자인으로 구성됐다. 알루미늄, 탄소섬유, 고급 직물 소재가 조화를 이루며, 운전자를 위한 디지털 계기판과 운전자 중심으로 배치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됐다. 평평한 하단부를 가진 스티어링 휠과 버튼식 변속 시스템이 적용됐으며, 스포츠 시트와 최소화된 조작 버튼이 실내를 완성한다.
한편, 알보르는 카틀라와 동일한 플랫폼과 엔진을 사용하지만, 랠리카의 스타일을 가미한 것이 특징이다. 알보르는 높아진 차체와 탄소섬유로 제작된 와이드 펜더를 갖췄으며, 독특한 외관 디자인과 조명, 스포티한 배기 시스템이 적용됐다. 차량 이름은 화성의 알보르 톨루스 화산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아마로는 알보르가 카틀라와는 또 다른 주행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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