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로드 주행 염두에 둔 모델인 듯… 컨버전 가능한 PBV 눈길
기아가 27일 부산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를 통해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픽업 트럭 타스만의 전용 위장막 모델을 공개했다. 더불어 별도 전시 공간을 꾸려 올해 초 CES를 통해 공개했던 PBV 콘셉트 모델을 전시했다. 이중 PV5는 내년에 출시 예정이다.
타스만은 바디 온 프레임 형태의 픽업 트럭이다.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모델로 호주와 뉴질랜드 사이에 위치한 타스만 해협에서 이름을 가져왔다. 호주는 타스만의 글로벌 판매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꼽히는 곳이다.
위장막 디자인은 호주 풍경의 야생적인 아름다움에 영감을 받아 제작됐으며 하단의 푸른 색은 거친 파도를, 상단의 붉은 색은 호주의 사막과 작열하는 태양을 의미한다. 위장막이 씌어진 만큼 자세한 디자인을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TA 타이어를 장착한 것과 굵직하게 드러나는 선들을 봤을 때 오프로드 주행 역시 상당히 염두에 둔 모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아는 ‘PBV존’을 별도로 만들어 PV1, PV5, PV7 등의 콘셉트 모델들을 전시했다. 올해 초 열린 CES 2024에서 처음 공개가 된 차량들이다. 이중 PV5는 내년 출시가 예정된 모델이다.
기아의 PBV가 특별한 것은 샤시캡 모델 하나만 있다면 다양한 버전으로 컨버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위 사진 속 모형은 그 개념을 설명하는 모양이다. 샤시캡 모델만 가지고 있으면 그 뒷부분은 사용자가 필요할 때마다 카고, 또는 미니밴과 같은 패신저 형태로 변경할 수 있다. 기존에는 화물 운송이 필요할 때는 화물차, 승객 운송이 필요할 때는 승합차를 구매해야 했지만 기아가 개발 중인 컨버전이 상용화된다면 샤시캡 하나만 구매해도 두 용도 모두를 충족할 수 있다.
PV5 콘셉트도 화물형 모델인 하이 루프, 승객 운송용 모델과 샤시캡 등이 전시됐다. PV5는 도심 인프라에 적합한 크기와 여유로운 공간을 바탕으로 헤일링(Hailing, 차량 호출),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등 여러 비즈니스 분야에 최적화된 모델이라는 것이 기아의 설명이다.
PV5와 함께 전시된 PV1과 PV7은 각각 소형, 대형 PBV로 그 용도가 다르다. PV1은 단거리 물류 운송에 최적화된 모델로 드라이빙 모듈을 적용해 좁은 공간에서 회전 반경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일반적인 자동차로는 화물 운송이 어려운 도심 골목 지역 등의 운송에 용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PV7은 라인업 중 가장 넓은 공간을 가지고 있다. 주행 거리 역시 길기 때문에 장거리 물류에 특화됐다. 이 세 모델 간 시너지를 통해 최적의 운송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것이 기아의 목적이다.
이 외에도 기아는 최근 선보인 전기차 ▲EV3를 비롯해 ▲EV6 ▲EV9 ▲쏘렌토 하이브리드 ▲카니발 하이브리드를 전시한다. 또한 디즈니와 협업을 통해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2>의 세계관을 구현한 패밀리존을 조성해 다양한 체험 행사와 경품 행사를 진행한다.
부산모빌리티쇼는 27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28일부터 7월 7일(일)까지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벡스코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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