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기아, 제네시스, 르노코리아, BMW, 미니 등 완성차 6개 업체 참가
세계 최초 공개 모델 5종 예상, 부스 별 꼭 봐야 할 모델은?
부산모빌리티쇼가 한 주 앞으로 다가왔다. 서울모빌리티쇼와 더불어 국내 2대 모터쇼지만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규모는 많이 움츠려 들었다. 현대, 기아, 제네시스, 르노코리아, BMW, 미니 등 완성차 업계 6개와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려고 하는 어울림모터스, 이차전지 제조업체 금양 등이 참가한다. 부스별 꼭 만나봐야 할 모델들을 하나씩만 꼽아봤다.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세계 최초 공개 모델(이하 월드 프리미어)로 캐스퍼 일렉트릭을 전시한다. 현대의 경형 SUV 캐스퍼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 모델로 최근 티저 이미지를 공개한 바 있다. 같은 경형 전기차인 레이EV와 다르게 NCM 배터리를 얹고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역시 315km로 레이EV 대비 100km 이상 더 멀리 갈 수 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높은 가격으로 인해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모델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이번 부산모빌리티쇼에 캐스퍼 일렉트릭 4대를 전시하고 실내까지 모두 대중에 공개한다.
이외에도 현대차는 아이오닉5, 아이오닉5 N, 아이오닉6, 코나EV, ST1과 수소 전기 트럭인 엑시언트 FCEV, 수소-BEV 하이브리드 콘셉트카인 N 비전 74등 전동화 모델 위주로 전시장을 꾸린다. 또한 아이오닉5, 아이오닉6, 코나EV 등 50대의 시승차를 운용해 부산모빌리티쇼 관람객들이 실제로 시승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다만 2년 전 같은 자리에서 7콘셉트라는 이름으로 공개했고 전시가 될 것인지 추측이 난무했던 아이오닉7은 이번 전시 목록에서는 제외됐다.
기아
기아 부스의 메인은 PBV가 될 예정이다. 지난 2024 CES를 통해 글로벌에 공개한 PBV 콘셉트카 모델 5대가 부산모빌리티쇼에 전시될 예정이다. 전시 차종은 가장 작은 PV1, 중형급 모델인 PV5의 일반 모델, 하이루프, 샤시캡 등 3개 모델, 대형 모델 PV7 등 5대다. 이중 PV5는 실제로 내년 양산될 예정이다.
기아 PB5 콘셉트의 특징은 자유로운 설계에 있다. 기본적으로는 샤시캡 형태를 띠고 있지만 프레임 뒷부분에 어떤 것을 장착하는지에 따라 화물차가 될 수도 있고 승합차가 될 수도 있고 캠핑카가 될 수도 있다. 영구적인 장착이 아닌 손쉽게 탈부착이 가능한 형태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한 대의 차량만 가지고 있으면 상황에 맞춰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하다. PV1은 도심 좁은 지역에서 효과적으로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형태의 PBV며 PV7은 그보다 더 많은 화물을 적재할 수 있는 모델이다.
이 밖에도 기아는 내년 출시 예정인 픽업트럭 타스만의 전용 위장막 모델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또한 7월 고객 인도가 예정된 EV3를 비롯해 EV6, EV9, 쏘렌토 HEV, 카니발 HEV 등을 전시한다.
제네시스
제네시스는 지난 3월 미국 뉴욕에서 공개했던 네오룬 콘셉트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다. 네오룬 콘셉트는 제네시스의 새로운 플래그십 SUV가 될 GV90를 엿볼 수 있는 모델이다. 특히 GV90는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플랫폼 E-GMP의 차세대 형태인 eM 플랫폼을 적용하는 첫 번째 전기차가 될 예정이다. 전용 전기차 모델이 GV60밖에 없는 제네시스로서는 GV90가 전동화 브랜드 전환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모델로 점쳐진다.
이외에도 제네시스는 월드 프리미어로 제네시스 엑스 그란 레이서 콘셉트를 공개하는 등 모터쇼 현장의 분위기를 띄울 예정이다. 얼마 전 상하이 모터쇼를 통해 공개한 G80 일렉트리파이드의 부분 변경 모델도 국내에 처음 공개된다. 이번 G80 일렉트리파이드는 내연기관 모델 대비 휠베이스를 늘어나 전장이 130mm 길어졌다. 배터리로 인해 높아진 바닥 때문에 어색했던 2열 무릎 공간과 발 공간이 어느 정도 여유로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G90 블랙 에디션과 GV80 쿠페, GV70 등이 전시된다.
르노코리아
4년 만이다. 부산에 생산 공장을 가지고 있지만 출품할 신차가 없어서 2022년 부산모터쇼에 참석하지 못했던 르노코리아가 아르카나(구 XM3)에 이어 4년만에 부산 공장에서 생산하게 될 신차를 공개한다. 2년 전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언급되던 오로라 프로젝트의 첫 번째 모델이 부산모빌리티쇼를 통해 대중에게 처음으로 공개된다. 2022년 저장지리홀딩스그룹이 르노코리아의 2대 주주가 되고 르노와 지리자동차가 르노코리아를 통해 하이브리드 및 전동화 모델을 개발하기로 하면서 시작된 프로젝트가 바로 오로라다. 그 첫 번째 결실인 프로젝트명 오로라 1은 지리자동차의 SUV 싱위에 L을 기반으로 제작된다. 플랫폼은 지리자동차 산하 볼보의 CMA 플랫폼을 사용하며 1.5ℓ 하이브리드 엔진이 적용될 예정이며 싼타페, 쏘렌토 등의 차량들과 경쟁하게 된다. 차명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는데 이날 부산모빌리티쇼 현장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는 내년 국내에 출시 예정인 르노의 전기차 세닉 E-TECH가 전시되며 르노의 전설적인 모델 르노 5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르노 5 E-TECH 일렉트릭의 모형이 전시될 예정이다.
BMW/미니
BMW그룹은 부산모빌리티쇼에 유일하게 참석하는 수입차 업체다. BMW와 미니 두 개의 부스로 나눠 바이크를 포함한 총 18종의 차량을 전시할 예정이다. 그중 가장 주목할 모델은 비전 노이어 클라쎄다. 최근 BMW는 기존의 행보와 많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에 혼돈을 겪고 있는 소비자가 많다. 비전 노이어 클라쎄는 전동화, 디지털화에 대한 BMW의 미래를 제시하는 콘셉트 모델이자 2025년 실제 양산으로 이어질 모델이기도 하다. 갑작스러운 BMW의 디자인 변화에 놀란 소비자라면 비전 노이어 클라쎄를 보면서 마음을 안정시키고 다가올 충격적인 미래를 대비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이외에도 신형 전기 쿠페형 SUV인 iX2, M4의 부분 변경 모델 등을 공개하며 최근 신차를 국내에 잇달아 공개한 미니의 경우 일렉트릭 미니 쿠퍼와 일릭트릭 미니 컨트리맨 등을 공개한다.
6개 완성차 업계 외에도 ‘스피라’를 통해 우리나라에서도 코치빌더를 통한 미드십 스포츠카의 생산이 가능하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던 추억의 어울림모터스가 다시 돌아온다. 박동혁 어울림모터스 대표가 2023년 재설립했으며 이번 부산모빌리티쇼에서는 ‘크레지티 2024’라는 미드십 스포츠카를 출품한다. 현대자동차 2.5ℓ 터보 엔진이 장착되며 제로백 2.9초를 목표로 개발 중인 모델이다. 다만, 회사의 재설립 일자와 개발 기간을 봤을 때 바로 양산이 가능한 모델이 아닌 개발 과정 중인 모델로 보는 것이 더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차전지 업체 금양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원통형 리튬 이온배터리 4695 개발품 시연과 함께 금양의 이차전지 밸류 체인 구축 비전을 함께 보여줄 예정이며, 한국타이어는 모터 컬처 브랜드 ‘드라이브’ 브랜드 전시관을 운영한다. 포드GT와 부가티 시론 등의 고성능 슈퍼카 등을 전시하고 패션 및 아트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 작품과 애프터마켓 부품 등을 전시한다. 해상모빌리티 기업인 KMCP과 캔암, 씨두 등을 공식 수입하는 BRP코리아 (주)바이크원, 닷스테이션 등의 모빌리티 기업들도 참관한다.
부산모빌리티쇼는 벡스코에서 27일(목)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7월 7일까지 진행된다. 7월 3일부터는 1전시장 야외 전시장에서 부산수제맥주페스티벌이 같이 개최돼 축제의 분위기를 돋을 예정이며 관람객들을 위한 경품 행사들도 다양하게 마련된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