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시보드 위 vs 무릎 아래… 휴대폰 위치가 운전 안전 가른다

운전 중 휴대폰을 어디에 거치하느냐에 따라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이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거치대 위치는 단순 편의의 문제가 아니라 운전자의 시야 분산, 반응 시간, 그리고 전방 주시 능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운전대 상단 중앙에 휴대폰을 거치한 운전자들은 도로를 벗어난 시선 이동 시간이 평균 0.9초로 가장 짧았으며, 급정지 상황에서의 반응 시간도 상대적으로 빨랐다. 반면, 센터콘솔 아래나 무릎 위에 휴대폰을 둔 경우에는 시선이 도로에서 멀어지는 빈도가 2배 가까이 높았고, 후방 추돌 위험성도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마트 내비게이션 사용이 일상화된 최근에는 운전 중 화면 확인 빈도가 증가하면서 거치대 위치의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차량 대시보드 상단이나 정면 시야 선상에 가까운 곳에 휴대폰을 거치하면 시선 분산이 최소화되고, 차선 유지 및 제동 반응 속도도 향상된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이는 단순한 사용 편의성을 넘어 안전과 직결된 선택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차량 내 휴대폰 거치대의 표준화된 위치 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일부 선진국에서는 운전자의 시선과 수평에 맞춘 ‘아이 레벨 거치 기준’을 권고하거나 법제화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이를 반영한 안전 가이드라인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운전 중 휴대폰 사용은 여전히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지만, 내비게이션과 같은 필수 기능 사용은 예외인 만큼, 휴대폰의 물리적 위치를 안전하게 유지하는 것이 교통사고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사고를 줄이기 위한 가장 단순한 방법 중 하나가 바로 ‘거치 위치 조정’이라는 점에서, 운전자 개인의 실천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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