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비부터 세금, 정비비까지

국산 소형 SUV는 2,000만 원대의 합리적인 가격과 도심·장거리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활용성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그러나 차값이 저렴하다고 해서 유지비까지 가볍지는 않다. 실제로 차량을 1년간 운용할 경우, 유류비는 물론 세금, 보험료, 정비·소모품 비용까지 ‘은근히’ 돈이 든다. 이번 기사에서는 ‘기아 셀토스 1.6 가솔린(2025년형)’을 기준으로 연 15,000km 주행 조건에서 1년 유지비를 현실적으로 계산해봤다.

1. 유류비 – 약 200만 원
기아 셀토스 1.6 가솔린 모델의 복합 연비는 ℓ당 약 12.8km로 2025년 4월 기준 휘발유 가격(평균 1,700원)을 적용하면, 연간 15,000km 주행 시 약 1,993,000원의 유류비가 발생한다.
계산 근거:
15,000 ÷ 12.8 = 1,172L 소모
1,172L × 1,700원 = 1,993,000원
단순한 시내 주행만 많은 경우 연비가 더 떨어져 실제 비용은 더 늘어날 수 있다.
2. 자동차세 – 약 29만 원
배기량이 1,591cc인 가솔린 차량의 연간 자동차세는 기본세 + 교육세 포함 약 28만 9천 원 수준이다. 지방세법상 1cc당 140원의 세율이 적용되며, 여기에 교육세 30%가 추가된다.
자동차세 계산 공식:
1,591cc × 140원 = 222,740원
지방교육세(30%) 포함 시 총 289,562원

차량을 6월 이전에 일시납부하면 7% 할인 혜택이 있어, 실납부액은 약 26만 9천 원대까지 낮아질 수 있다.
3. 보험료 – 약 70만~130만 원
자동차 보험료는 운전자의 연령, 사고 이력, 가입 이력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무사고 기준 30대 운전자가 자차 포함 보험에 가입할 경우, 약 70만 원~130만 원 사이의 보험료가 일반적이다.
초보자/20대: 자차 포함 평균 120~150만 원
30~40대 무사고 기준: 약 80~110만 원
대물 무제한 + 자차 + 긴급출동 포함 기준
보험료는 매년 다르게 책정되며, 운전자 범위 설정(가족한정 vs 본인만) 여부에 따라 차이가 크다.

4. 정기점검 및 소모품 교체 – 약 30~50만 원
1년간 소형 SUV를 관리하면서 필요한 기본 유지비용은 다음과 같다.
엔진오일 교체 (2회): 약 10만~15만 원
타이어 점검 및 교체: 상태에 따라 약 15~20만 원
와이퍼, 에어컨 필터 등 소모품: 5만~10만 원
특별한 고장이 없다고 가정해도, 최소 30만 원 이상은 들어간다.
1년차에는 큰 정비는 없지만, 2~3년차부터 타이어·배터리·브레이크패드 등 교체 비용이 본격 발생한다.
1년 유지비 총합: 약 330만~400만 원 수준 모든 비용을 보수적으로 계산하면, 일반적인 소형 SUV의 1년 유지비는 330만~400만 원 선이다.
유류비: 200만 원
자동차세: 29만 원
보험료: 80만 원
소모품·정비: 3050만 원
총합 약 339만400만 원
이는 월 평균 28만~33만 원 수준으로, 생각보다 부담이 클 수 있다.
소형 SUV는 실용성과 경제성을 두루 갖춘 매력적인 차종이지만, 차량 가격만 보고 결정했다가는 매달 유지비에서 당황할 수 있다. 신차 구매 전, 꼭 유지비까지 합산해서 현실적인 판단을 내리는 것이 좋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