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때 안 갈면 생기는 일들, 전문가들이 말하는 정확한 주기

자동차 관리의 기본 중 하나로 꼽히는 ‘엔진오일 교환’. 하지만 정비소에서는 “5,000km마다 갈아야 한다”고 하고, 제조사는 “1만~1만5,000km도 괜찮다”고 하니 운전자 입장에서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과연 엔진오일, 진짜로 언제 갈아야 할까?

▍제조사 권장 주기부터 확인하자
국산차와 수입차를 막론하고, 차량 매뉴얼에는 엔진오일 교환 주기가 명시돼 있다.
예를 들어 현대자동차의 경우, 일반적인 가솔린 차량 기준으로 1만~1만5,000km 또는 1년에 한 번을 권장한다.
수입차 브랜드인 BMW, 벤츠 등은 최대 2만km까지도 교환이 필요 없다고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이 주기는 ‘정상 조건’ 기준이다. 잦은 정체, 고속주행, 급가속/급감속, 단거리 반복 주행 등 ‘가혹 조건’에 해당할 경우 교환 주기는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다.
▍왜 엔진오일을 갈아야 하나?
엔진오일은 윤활, 냉각, 청정, 방청, 밀봉의 5가지 기능을 수행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도가 낮아지고, 슬러지(오염물질)가 쌓이면서 이 기능들이 떨어진다.
특히 윤활 기능이 떨어지면 금속끼리 마찰이 발생해 엔진에 직접적인 손상을 줄 수 있다.
▍너무 자주 갈 필요는 없다?
한 정비전문가는 “과거에는 정비소 수익을 위해 5,000km마다 교체를 권장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 엔진오일 품질이 좋아졌고, 차량 내구성도 높아져 굳이 그렇게 자주 교체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승용차 기준으로는 1만km~1만5,000km 또는 1년마다 한 번이면 충분하다. 다만, 디젤 차량은 매연 발생과 엔진 구조상 좀 더 짧은 주기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교환 시기’ 체크하는 방법은?
자동차마다 엔진오일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딥스틱이 있다.
오일이 검게 변했고 점도가 매우 낮아졌다면 교체 시기로 볼 수 있다.
또한 일부 차량은 계기판에서 엔진오일 교환 시점을 알림으로 표시해주기도 하므로 확인이 필요하다.
일반적인 운전 습관이라면 1만~1만5,000km 또는 1년 주기로 교체
가혹 조건 (짧은 거리 반복 운행, 정체구간 주행, 고속 운전 등)이라면 5,000~7,000km
차량 매뉴얼과 계기판 알림, 오일 상태를 함께 참고
너무 자주 교환할 필요는 없지만, 장기간 미교체는 엔진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음
운전자마다 운전환경과 차량 상태가 다르기에, 정비소의 말만 믿기보다 매뉴얼과 오일 상태를 스스로 확인하는 습관이 가장 정확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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