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WB 전파 활용해 10cm 오차 범위 내 실시간 위치 파악
고가 센서 대체 효과 및 악천후·야간 탐지 성능 우수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29일 UWB(초광대역) 전파를 활용해 차량 주변 위험 요소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첨단 센싱 기술 비전 펄스(Vision Pulse)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술은 장애물 뒤에 가려진 보행자나 차량까지 감지할 수 있는 신개념 주행 안전 기술이다.
◆ 벽 뒤에 숨은 자전거도 찾는다… UWB 기반 정밀 탐지

비전 펄스는 차량에 탑재된 UWB 모듈이 주변의 다른 UWB 기기(차량, 보행자, 자전거 등)와 신호를 주고받으며 위치를 인식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의 핵심은 투과성과 회절성이다. 기존 카메라나 레이다, 라이다 센서는 눈에 보이는 장애물만 감지할 수 있었지만, 비전 펄스는 전파를 사용하기 때문에 건물이나 차량 같은 장애물 뒤편에 있는 사각지대까지 파악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비전 펄스는 반경 약 100m 범위 내에서 사물의 위치를 10cm 오차 범위 안으로 정밀하게 탐지한다. 특히 야간이나 악천후 상황에서도 99% 이상의 탐지 성능을 유지하며, 통신 속도가 1~5ms 수준으로 매우 빨라 돌발 상황에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하다.
◆ 비싼 센서 없어도 OK… 기존 모듈 활용해 경제성 확보

경제성 또한 해당 기술의 강점이다. 스마트폰 제어 기능인 디지털 키 2가 적용된 차량은 이미 UWB 모듈이 탑재돼 있어 별도의 장치 설치 없이도 소프트웨어 연동만으로 기술 구현이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비전 펄스가 상용화될 경우 라이다와 같은 고가의 센서 의존도를 낮출 수 있어, 차량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면서도 높은 수준의 주행 안전 보조 기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고속으로 이동하는 다수의 객체 위치를 동시에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해 기술 완성도를 높였다.
◆ 유치원생 가방부터 지게차까지… 생활 속 안전 지킨다

현대차그룹은 비전 펄스 기술을 자동차뿐만 아니라 산업 현장과 사회 안전망 구축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지게차 등 산업용 모빌리티에 적용할 경우 작업자와의 충돌 사고를 예방할 수 있으며, 지진 등 재해 발생 시 매몰된 실종자의 위치를 파악하는 데도 활용될 수 있다.
실제로 현대차와 기아는 2025년부터 경기도 화성시 기아 PBV 컨버전센터 생산라인과 부산항만공사 터미널 현장에 이 기술을 시범 적용해 작업장 안전 사고 예방 효과를 검증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날 유튜브를 통해 유치원 통학 버스와 원생들의 가방에 비전 펄스 기술을 적용한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다. 아이들이 거부감 없이 소지할 수 있도록 수호신 캐릭터 디자인의 키링을 제작했으며, 무드등 기능을 넣어 충전 편의성을 높이는 등 실생활 적용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비전 펄스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 철학이 담긴 기술”이라며 “산업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인류의 안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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