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R 클래스’ 엘란트라 N TCR, ‘SP3T 클래스’ 엘란트라 N1 컵 카 출전
현대자동차가 고성능 브랜드 N을 앞세워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독일 뉘르부르크 지역에서 열리는 ‘2025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에 출전한다. 세계에서 가장 험난한 레이스로 꼽히는 뉘르부르크링 24시는 독일 라인란트팔츠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24시간 동안 누적 주행거리를 기준으로 순위를 가리는 내구 레이스다.
‘녹색지옥(Green Hell)’이라 불리는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치루는 경기 특성상 완주율이 평균 60~70%에 불과하다. 코스 길이는 25km를 넘고, 최대 300m에 달하는 고저차와 약 170개의 코너로 구성돼 있어 차량과 드라이버 모두에게 높은 수준의 내구성과 집중력을 요구한다. 여기에 참가할 수 있는 차량은 양산차를 기반으로 제작된 경주차로 제한돼, 제조사들이 직접 기술력을 입증하는 무대로도 평가받는다.
현대차는 올해 이 대회에 출전하며 10년 연속 완주 기록에 도전한다. 2016년 첫 출전 이후 2024년까지 9년 연속 완주에 성공했으며, 특히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년 연속 TCR 클래스 우승을 차지했다. TCR 클래스는 배기량 2000cc 미만 전륜구동 투어링카가 경쟁하는 부문으로, 현대차는 ‘엘란트라 N TCR’로 참가해 성과를 거둬왔다.
2025년 대회에서는 두 개 클래스에 출전한다. TCR 클래스에는 엘란트라 N TCR이, SP3T 클래스에는 엘란트라 N1 컵 카가 각각 출전한다. SP3T 클래스는 배기량 2000cc 미만 양산차 기반 차량들이 최소한의 튜닝으로 경쟁하는 부문이며, 엘란트라 N1 컵 카는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으로 해당 클래스에 출전한다.
TCR 클래스에는 유럽팀과 아메리카팀 두 팀이 각각 출전한다. 유럽팀은 ▲마뉴엘 라우크 ▲마크 베셍 ▲크리스터 조엔스로 구성으며, 아메리카팀은 ▲마이클 루이스 ▲메이슨 필리피 ▲브라이슨 모리스 ▲로버트 위킨스로 꾸려졌다. 특히 로버트 위킨스는 하반신 마비 장애를 가진 드라이버로, 2018년 사고 이후 핸드 컨트롤 시스템을 이용해 2022년 레이싱에 복귀했으며, 이번 대회를 통해 뉘르부르크링 24시 완주에 도전한다.
SP3T 클래스에 출전하는 현대 N 컵팀은 한·중·미 세 나라에서 선발된 드라이버 4명으로 구성됐다. 한국에서는 현대 N 페스티벌 N1 클래스에서 2년 연속 챔피언을 차지한 김규민과, 2023년 현대 주니어 드라이버에 선발돼 이번 대회 출전 자격을 얻은 김영찬이 포함됐다. 중국에서는 2023년 TCR 아시아 챔피언이자 현대 N 컵 중국 앰버서더인 장 젠 동이 참가하며, 미국에서는 2024년 TC 아메리카 챔피언 제프 리카가 나선다.
엘란트라 N1 컵 카는 현대 N 페스티벌을 비롯한 각국 원메이크 레이스 시리즈에 투입돼 온 모델로, 이번 내구레이스를 통해 글로벌 내구성과 기술력을 시험받는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양산차 기반의 차량 성능을 서킷 환경에서 직접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박준우 현대자동차 N매니지먼트실장(상무)은 “뉘르부르크링 서킷은 현대 N 철학의 핵심 무대이자 고성능 기술을 검증하는 시험장”이라며 “엘란트라 N TCR과 N1 컵 카를 통해 현대차의 기술력과 내구성을 전세계 팬들에게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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