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쏘 EV에 적용된 80.6kWh 배터리 탑재해 주행거리 20km 늘어
KG 모빌리티(이하 KGM)가 전기 SUV ‘토레스 EVX’의 상품성을 개선한 부분 변경 모델 ‘토레스 EVX 알파(ALPHA)’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이번 모델은 기존 EVX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주행거리와 일부 편의사양을 강화해 실용성을 높였다.

이번 개선 모델의 가장 큰 변화는 배터리 용량이다. 기존 73.4kWh 배터리에서 무쏘 EV에 적용된 80.6kWh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변경해,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가능 거리가 433km에서 452km(18인치 휠, 복합 기준)로 증가했다. 이를 통해 장거리 운행에 대한 실용성이 높아졌다.
외관에는 토레스 하이브리드에도 적용된 20인치 다이아몬드 컷팅 휠을 적용해 기존보다 스포티한 인상을 준다. 실내에는 KGM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아테나 2.0’이 적용된 12.3인치 내비게이션이 탑재돼 화면 시인성과 조작 편의성이 개선됐다. 이와 함께 2열 열선시트 조작 기능이 AVN에 추가돼 편의성이 높아졌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기능이 적용돼 정기적인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도 차량의 소프트웨어를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으며, 신규 커넥티비티 서비스 ‘KGM 링크’를 통해 원격으로 차량 상태를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다.
기본 사양으로 적용된 오디오 시스템도 변경됐다.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알파인(ALPINE)의 사운드 시스템이 엔트리 트림부터 기본 탑재돼 전체 모델에서 동일한 수준의 음향 경험을 제공한다.
주행 감성도 개선됐다. 서스펜션에는 SFD(Smart Frequency Damping) 밸브가 적용돼 많은 사람이 탑승할 때에도 중량 증가에 따른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감쇠력을 조절해 안정적인 승차감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프로젝션 LED 헤드램프의 조사거리가 증대돼 야간 주행 시 시야 확보가 용이해졌고, 기존에는 전면 유리에만 적용됐던 이중 접합 차음 글라스가 운전석과 조수석까지 확대 적용돼 소음 차단 성능도 높아졌다.

판매 가격은 세제 혜택 적용 후 기준으로 E5 트림이 4,602만 원, E7 트림이 4,812만 원이다. 국고 보조금 364만 원(2WD, 18인치 기준)과 지자체별 보조금이 추가 적용되면 실제 구매가는 더 낮아진다.
한편 이번 변화는 2023년 9월 출시 이후 1년 6개월 여만의 변화다. 일반적인 자동차 제조사의 상품성 개선 주기에 비해 매우 짧은 시간에 변경된 것이다. 지난 3월 KGM 평택 본사에서 진행된 무쏘 EV 신차 발표회에서 곽재선 KGM 회장은 “KGM은 아직 작은 회사다. 작은 회사는 성장하기 위해서 유연하고 빠른 변화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토레스 EVX 알파의 이례적으로 이른 상품성 개선은 이런 곽 회장의 경영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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