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에서 대형 싱크홀 발생… 30대 남성 추락 영상 보니

강동구에서 지름 20m, 깊이 20m에 달하는 대형 싱크홀 발생
추락자 구조 12시간 째 진행 중이지만 발견 못해

서울 강동구 대명 초등학교 인근 사거리에서 대형 싱크홀(땅 꺼짐) 사고가 발생해 지나가던 오토바이 운전자 1명이 매몰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과 서울시에 따르면 24일 오후 6시 29분께 싱크홀이 발생했다. 이 싱크홀은 지름 20m, 깊이 20m에 달하며, 왕복 6차선 도로 중 4차선이 함몰 구역에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함몰 직전 사고 현장을 통과한 자동차 운전자(40대 여성)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한 지나가던 오토바이 운전자(30대 남성) 1명이 매몰되었으나 아직 구조는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확보한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카니발 한 대가 잠깐 싱크홀로 들어갔다가 뒷바퀴가 걸리며 빠져나오는 모습이 찍혔다. 그러나 차량을 뒤따르던 오토바이는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그대로 싱크홀에 빠졌다.

김창섭 강동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은 25일 오전 6시 41분 6차 언론 현장 브리핑에서 “전날(24일)과 동일한 상황”이라며 “싱크홀까지 80m 지하로 들어가서 일일이 손으로 흙을 퍼가면서 검색하고 있다가 싱크홀 가까운 부분 상단에 균열이 발생한 것을 확인한 이후에는 더 이상 들어갈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25일 오전 1시 37분쯤 싱크홀 40m 아래서 오토바이 운전자의 휴대전화를 발견했으며, 오전 3시 32분에는 싱크홀 20m 아래서 오토바이를 발견해 인양했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토사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며, 소방당국은 오전 7시부터 중장비를 투입해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