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존가치 높은 자동차 브랜드 TOP3, 실제 데이터로 분석

차량을 구매할 때 가장 간과하기 쉬운 것이 바로 ‘잔존가치’다. 하지만 자동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감가가 큰 소비재인 만큼, 나중에 중고차로 되팔 때 손해를 얼마나 덜 보느냐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다. 실제 중고차 시장에서 거래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3년~5년 후에도 높은 가치를 유지하는 ‘잔존가치 상위 브랜드 3곳’을 정리했다.

1위: 포르쉐(Porsche) – 감가율 10% 이하, 이건 예외
프리미엄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는 중고차 시장에서도 ‘돈 되는 차’로 통한다. 특히 911 모델은 5년이 지나도 감가율이 고작 9.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인 벤츠, BMW의 감가율(40~50%) 대비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제한적인 구조 때문이다. 일부 인기 모델은 신차보다 중고차가 더 비싸게 거래되기도 할 정도다. SUV 모델인 카이엔도 3년 기준 감가율이 약 52% 수준으로, 수입 SUV 중에서는 잔존가치가 높은 편이다.

2위: 현대자동차(Hyundai) – 국내 대표 브랜드의 저력
현대차는 중형 세단부터 대형 SUV까지 고르게 잔존가치가 높다. 특히 아반떼는 3년 감가율이 약 25.75%로, 국산 준중형 세단 중 가장 안정적인 수치를 보였다. 판매량 자체가 많고, 부품 수급도 원활해 중고차 시장에서 수요가 꾸준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또한 최근 인기 SUV인 싼타페와 팰리세이드 역시 출고가 대비 잔존가치가 높아, “현대차는 오래 탈수록 덜 손해 본다”는 인식을 굳히고 있다.

3위: 기아자동차(Kia) – 모닝부터 스포티지까지 넓은 저변
기아는 특히 경차·중형 세단 라인업에서 잔존가치가 강하다. 대표적으로 모닝은 3년 후 감가율이 27.91%로, 경차 중에서는 최고 수준이다. 연비가 좋고 유지비가 낮아 사회초년생 및 세컨카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중형 세단 K5도 3년 후 잔존가치가 약 56% 수준을 유지하며, 중고차 시장에서 빠르게 거래되는 모델 중 하나다. 여기에 SUV인 스포티지와 쏘렌토까지 더해지며 브랜드 전체의 감가 방어력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예를 들어 3,000만 원짜리 차량을 구매해 3년 후 되팔 때, 감가율 25%이면 2,250만 원에 판매 가능하지만, 감가율 45%라면 1,650만 원으로 600만 원 손해다. 이는 차량 유지비 못지않은 ‘숨은 비용’이므로, 처음 차를 고를 때부터 잔존가치를 고려하는 것이 똑똑한 소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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