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마철이나 갑작스러운 소나기 속에서 자동차를 운전하다 보면, 내부 습기나 김서림을 막기 위해 창문을 조금 열어두는 운전자가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비 오는 날 창문을 조금만 열어두는 것도 결코 안전하지 않다”고 경고한다. 그 이유는 단순한 불쾌감 이상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1. 습기 유입 → 전자장비 고장 가능성
자동차는 수많은 전자장비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도어 내부에는 파워 윈도우 모터, 센서, 스피커, 전선 배선 등이 복잡하게 설치되어 있다. 창문을 살짝 열어둔 틈으로 빗물이 들어가면, 방수 설계가 되어 있어도 일정량 이상의 습기 유입은 부식을 유발하거나 센서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오랜 시간 정차 중일 때 이런 손상은 더 치명적이다.

2. 에어백 및 안전 장치 오작동 위험
차량의 일부 측면 에어백 시스템은 도어 안쪽 혹은 창문 틀 주변에 위치한다. 빗물 유입으로 이 부분이 부식되거나 회로에 손상이 가면, 에어백이 필요한 순간에 작동하지 않거나 오작동할 위험도 생긴다.
3. 곰팡이·세균 번식의 온상
조금 열린 창문으로 빗물이 들어와 시트나 바닥 매트가 젖는다면, 차 내부는 곰팡이와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특히 직물 시트를 사용하는 차량은 물기가 잘 마르지 않아 냄새가 배고,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곰팡이 포자가 퍼질 수 있다.
4. 벌레나 이물질 유입
창문을 살짝 열어두면, 비와 함께 날벌레나 먼지, 꽃가루 같은 이물질이 쉽게 차량 내부로 들어온다. 특히 비 오는 날은 습한 환경에 끌린 벌레들이 차량 내부로 들어와 운전 집중력을 해칠 수도 있다.

운전 중 내부 김서림이 문제라면, 창문 대신 에어컨이나 송풍 시스템으로 조절하는 것이 안전하다. 비 오는 날 창문을 조금 열어둔다는 습관은, 장기적으로 차량 성능 저하와 사고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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